지난달 31일 '2011 재활용품 모으기 경진대회'가 열린 청도 청도천 둔치는 재활용품을 수집한 1t 트럭 900여 대가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둔치에 미처 주차하지 못한 차량은 도로변을 가득 메웠다. 이들 트럭은 청도 9개 읍'면에서 경쟁적으로 수집한 고철, 폐비닐, 농약빈병 등 생활주변에 숨어있는 재활용품을 수거해 대회에 참가한 차량들이다.
재활용품 경진대회는 지난 2000년부터 청도군의 특색있는 새마을운동 생활화 실천운동으로 시작됐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재활용품 수집물량이 고철 2천57t, 농약병 20t, 일반병 1천562t, 폐비닐 333t, 헌옷 207t 등 11년간 총 5천6t에 달하고 있다는 것. 판매금액으로는 지난 2000년 2천200만원으로 시작해 지난해 1억1천700만원의 수입을 올리는 등 총 6억1천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날 경진대회에 참가한 새마을중앙회 이재창 회장은 "재활용품 수집물량이 이렇게까지 많은 줄은 몰랐다. 청도군의 모범적인 이 운동은 새로운 '녹색 새마을운동'에 걸맞은 사업으로 전국적으로 확산할 필요가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매년 열리는 경진대회는 대회일 2개월 전부터 시작된다. 특히 새마을단체가 주도하는 이 운동은 청도군의 새마을운동 발상지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가하고 있다. 재활용품 판매대금은 매년 이웃돕기 성금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중근 군수는 "재활용품 경진대회는 새마을지도자와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쾌적하고 아름다운 클린 청도가꾸기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도'노진규기자 jgro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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