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프로야구 개막전이 풍성한 볼거리를 생산하며, 화려하게 야구팬들 속으로 스며들었다.
5개월간의 겨울잠을 끝내고 막을 올린 2011시즌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류중일 감독으로 사령탑이 바뀐 삼성 라이온즈는 채태인의 8회 역전 만루홈런에 힘입어, 기아 타이거즈를 6대2로 크게 누르고 승리했다. 바야흐로 류중일식 공격 야구가 첫 성과를 올린 삼성 라이온즈는 팬들에겐 즐거운 야구, 신나는 야구, 재밌는 야구를 선사할 것 같다.
약 10만명의 야구팬들이 몰린 전국 4개 구장 개막전에는 겨우내 갈고닦은 스타들이 기량을 뽐냈고, 희비의 쌍곡선이 그려졌다.
▲극적인 반전 드라마, 채태인 '웃고' 윤석민 '울고'
스포츠의 감동은 역시 각본없는 드라마, 극적인 반전에서 나온다.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장면은 삼성 라이온즈가 연출했다. 2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 대 기아 타이거즈의 개막전은 한편의 반전 드라마, 그 자체였다. 이날 경기에서 채태인은 웃고, 윤석민은 울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윤석민의 압도적인 구위에 눌려 끌려다녔다. 윤석민의 빛나는 공을 요리하지 못하고 단 한점도 내지 못했다. 윤석민은 7회까지 삼성 타선을 무득점으로 꽁꽁 묶었다. 윤석민에게 압도당하며 점수를 내지 못하던 삼성 라이온스는 윤석민이 마운드를 떠나자마자 승부를 뒤집어 버렸다.
올해 삼성 라이온즈의 야구 스타일을 단박에 드러내는 저력을 보였다.
윤석민은 7회까지 삼성 타선을 무득점으로 묶었으나 투구수가 100개를 넘긴 8회에 흔들렸다. 2-0으로 앞선 8회초 1사 1,3루에서 이영욱에게 적시타를 얻어맞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박한이는 바뀐 투수 곽정철을 상대로 안타를 때려 1사 만루를 만들었다. 뒤이어 개막전의 영웅 채태인이 등장했다. 채태인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그랜드 슬램'을 그렸다. 단박에 승리의 여신은 삼성 라이온즈로 날아왔다. 점수는 역전돼 기아 타이거즈가 삼성 라이온즈에게 5-2로 밀렸다.
삼성 라이온즈 채태인은 역대 6번째 개막전 만루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앞선 세차례 타석에서 모두 윤석민에게 삼진을 당했던 채태인은 비상했고, 광주 팬들은 아쉬움에 빠져들었다. 승부는 삼성의 6-2 역전승으로 끝났다.
뉴미디어국장 최미화 기자 magohalm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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