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마당] 원전 무조건 반대? 제대로 알고 대처하자

최근 일본 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성 물질 유출이 심각해지면서 국내 원전의 안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일본은 원전 55기중 23기가 1세대 원전인 비등경수로형(Boiling Water Reactor'BWR)인 반면 우리 원전은 모두 가압경수로형(Pressurized Water Reactor' PWR) 발전방식을 택하고 있다. 비등경수로는 원자로의 열에너지를 터빈의 운동에너지로 변환시켜 제거하는 반면, 가압경수로형은 증기발생기를 통해 열교환을 하므로 터빈이 고장나더라도 증기발생기를 통해 열제거가 가능하다.

또한 가압경수로형 원전의 격납용기(Containment vessel)는 일본의 비등경수로형 원전의 격납용기에 비해 훨씬 크다. 혹시 수소가스가 발생하더라도 수소제거설비를 갖추고 있을 뿐아니라 용적이 커 격납용기 내부에 국한 될 수가 있다.

1979년 미국 원전 최악의 사고인 스리마일 섬(Three Mile Island 'TMI) 원전사고 조사결과, 노심용해 사고에도 불구하고 1m 두께의 격납용기가 차폐기능을 온전하게 수행한 덕분에 방사능의 유출은 극히 제한적인 수준에 그친 것으로 확인되었다.

무조건 원전반대보다는 원전 내진 설계와 원전 관리 대책을 강구해야 하겠다. 안전하지만 한 번 더 뒤돌아보는 성숙한 시민의식과 안전의식이 필요할 때이다.

함천우 (ham4604@naver.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