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보건대 교수들이 산학협력을 바탕으로 한 우수제품 개발에 성공해 화제다.
대구보건대 작업치료과 김영근(39) 교수는 의료정보시스템개발 유망벤처기업인 ㈜넷블루(대표 김학병)와 '컴퓨터 인지재활훈련 프로그램 및 전용 컨트롤러'를 개발했다.
이 기기는 인지손상환자의 인지력 향상과 예방을 위한 재활훈련시스템으로, 인간인지 영역을 26개로 세분화해 성능을 높였다. 기존 외국산 제품 경우 고가의 가격에 성능도 국내 환자 특성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이 기기는 산학연공동기술개발사업 전국 1천200개 과제 중에서 R&D 우수 10대 과제에 선정돼 지난 2월 중소기업청장상을 받는 등 탁월한 성능을 인정받았다. 김교수와 ㈜넷블루는 이 제품에 대한 특허신청을 했고 상용화 할 경우 20억 가량의 국내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같은 대학 임상병리과 김수정(38·여) 교수는 ㈜센바이오(대표 이영택)와 '항균물질을 이용한 기능성 섬유'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의료진과 환자용 가운, 시트에 스프레이 방식의 항균물질을 뿌려서 코팅한 후 건조한 것으로, 20회 이상 세탁 시에도 항균력 99.8%를 유지했다. 또 기존 항균가운이 극복하지 못했던 항진균력과 그람음성세균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교수는 이미 개발을 완료해 특허 신청을 했으며 가운 하나만으로도 연간 100억원 이상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섬유뿐만 아니라 유아의복과 유아용품, 여성용품(생리대), 화장품 등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것.
보건대 중소기업산학협력센터 추홍록 센터장은 "두 김 교수는 2010년과 2008년에 전국교수학습연구대회에서 나란히 입상할 정도로 연구와 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선의의 라이벌"이라며 "산학협력으로 우수한 제품을 개발해 지역산업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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