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4'27 재보선 못지않게 정치권의 주목을 받는 '선거'가 있다.
다음달로 예정된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원내대표 경선이다. 내년 총선 공천뿐 아니라 당연직 최고위원 자격으로 대선에서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5월 2일쯤 실시될 예정인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에는 4선인 남경필'황우여 의원과 3선의 안경률'이병석'이주영'원희룡 의원 등 6명이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지고 표밭 갈이에 들어간 안 의원과 이병석 의원의 양강 구도가 될 것으로 보는 견해가 우세하다.
특히 당내 최대 의원 모임인 '국민통합포럼'을 이끌고 있는 이 의원(포항북)은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이후 'TK 역차별론'이 부상하면서 더욱 힘을 받고 있다.
대구경북 의원들이 정권 재창출을 위해 계파를 떠나 적극적으로 도울 의사를 내비치고 있는 것. 친박계가 독자 후보를 내지않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의 친박계 의원들은 당내 전체 친박계 의원들의 표심을 확보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독도특위와 직능특위의 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해 원내대표 경선에선 당 화합 차원에서 김무성 현 원내대표에게 양보를 하고 불출마를 선언했었다.
반면 부산 출신인 안 의원은 친이계 모임 '함께 내일로'의 대표를 맡고 있다. 당내에선 이재오 특임장관이 '개헌 드라이브'를 가속화하기 위해서라도 친분이 두터운 안 의원을 지원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래서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이 친 이재오파와 반 이재오파의 대결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5월 10일 전후 경선이 예정된 민주당은 강봉균'김진표'유선호 의원 간 3각 대결구도다. 대구 출신인 김부겸 의원은 손학규 대표의 분당을 재보선 지원을 위해 출마 포기를 선언했다.
당내에선 자체 후보를 내지 않은 손 대표계와 당내 선거 때마다 핵심변수로 꼽혀온 충청권 의원들의 표심이 원내대표 경선의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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