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TV 'KBS대기획 동아시아 생명대탐사 아무르' 가 6일 오후 10시에 이어 7일, 13일, 14일에 걸쳐 2주간 방송된다. 시베리아 남부에 녹색 벨트가 형성된 것은 아무르강이 있기 때문이다. 아무르강은 야생의 생태계를 키워냈고, 거기에 인간과 동물, 식물들이 깃들어 산다. 혹한의 겨울과 풍요로운 여름을 수없이 거치면서 모든 살아있는 것들은 자신을 자연의 한 부분으로 적응시키며 살아간다. 대초원에서 소년은 말타기를 배우고, 할아버지로부터 푸른 늑대의 전설을 듣는다. 차간호의 어부는 얼음장에 귀를 대고 물고기의 위치를 파악한다.
아무르강은 겨울과 여름의 모습이 확연히 다르다. 겨울 강물은 탱크가 지나갈 정도로 꽁꽁 얼어붙는다. 이곳에서 어부들은 2천년 동안 얼음낚시를 해왔다. 그들의 얼음낚시는 얼음에 구멍을 뚫고 낚싯바늘을 드리우는 방식이 아니다. 송화강의 어부들은 얼음을 뚫고 2㎞에 이르는 그물을 놓아 물고기를 잡는다. 말 5마리가 연자방아를 돌려 끌어올리는 그물에는 5t에 육박하는 물고기가 담긴다.
대초원에는 아시아 최대의 경이로 불리는 몽골리안 가젤이 있다. 최대 20만 마리가 먹이와 번식을 위해 대이동을 한다. 가젤의 대이동은 자연 조건에 따라 대지를 방랑하는 유목민의 삶과 궤를 같이 한다. 자연의 한 부분인 유목민들이 가젤을 따라 이동하고, 늑대들도 가젤을 좇아 이동한다.
강물의 흐름은 인간과 동물의 운명을 어떻게 바꿔놓았을까? 지금은 기억조차 하지 못하는 원시의 강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아무르강은 태고적 시간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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