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하루에 몇 잔의 커피를 마실까? 성인 10명 중 9명은 하루 한 잔 이상, 그리고 그 중 몇 명은 다섯 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는 '마니아'도 꽤 될 것이다. 그만큼 모든 사람들이 커피에 푹 빠진 것이 요즘 대한민국이다. 한마디로 '커피 전성시대'다.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커피 소비량은 1975년과 비교해 25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돼 사상 최고의 커피 수입량을 기록했다. 커피전문점도 매년 꾸준히 늘어나 지난 10년 간 매년 10~20% 성장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매출 규모가 무려 6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제는 가정에서도 믹스커피가 아닌 에스프레소를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가정용 에스프레소 기계와 캡슐커피 판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커피전문점에서 사먹지 않아도 집에서 누구나 손쉽게 진한 커피맛을 즐길 수 있게 된 것. 롯데백화점 대구점에 따르면 올해 3월까지 커피머신 판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커피머신 판매코너 최현일 숍매니저는 "봄이 되면서 커피머신 판매는 이사철과 혼수용품 마련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점차 늘고 있다"면서 "특히 캡슐커피의 경우 하나씩 포장돼 있어 보관이 간편하고 향과 맛이 일반커피와 비교해 뒤떨어지지 않아 찾는 고객들이 많다"고 했다.
가정용 에스프레소 머신을 고를 때는 자신의 커피성향과 습관에 비춰 사용이 적합한지, 추출된 커피맛이 입맛에 맞는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커피의 다양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특정한 맛을 고집하는 사람도 있어 본인의 커피 성향에 맞는 기계인지를 확인해야 한다는 것.
최 숍매니저는 "예전에 비해 가격이 많이 낮다거나 디자인에 끌려 무턱대고 구입했다가는 오히려 짐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에스프레소 머신의 추출압력을 살펴봐야 한다. 에스프레소는 분쇄한 원두에 고압의 뜨거운 물을 통과시켜 단시간 내에 추출해내는 것으로, 보통 15바(bar) 이상의 압력을 갖춘 제품이 좋다. 그 이상의 압력이어야만 최상의 에스프레소를 추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연히 가격대비 만족도를 비교해봐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400만원이 넘는 고급 제품부터 저가의 보급형 커피머신까지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예열 시간이나 소음과 진동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하는 것. 캡슐머신의 가격은 보통 20만~60만원대이며, 전용머신의 경우 수동형은 30만~40만원대, 자동형은 100만원 이상의 가격대를 이룬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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