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 주부들 올봄에도 배구코트 달군다

23일 19회 LG기 주부배구대회, 전북 어머니배구단 교류전 마련

지난해 우승팀 선주원남동 주부배구단 선수들이 남통동 두산아파트 배구코트에서 맹훈련을 하며 대회 2연패 의지를 다지고 있다.
지난해 우승팀 선주원남동 주부배구단 선수들이 남통동 두산아파트 배구코트에서 맹훈련을 하며 대회 2연패 의지를 다지고 있다.
구미 광평동 주부배구단과 지역 기관단체장들이 좋은 성적을 내자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구미시 제공
구미 광평동 주부배구단과 지역 기관단체장들이 좋은 성적을 내자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구미시 제공

구미 주부들은 요즘 배구 삼매경에 빠져 있다.

이달 23일 선산중'고교 운동장에서 열리는 '제19회 LG기 주부배구대회 및 효잔치 한마당'을 앞두고 벌써부터 맹훈련에 돌입한 것.

구미지역 5개 LG계열사 협의체인 LG경북협의회가 1993년부터 열고 있는 이 대회는 구미지역 27개 읍면동 주부배구단 330여 명의 선수를 비롯해 읍면동 기관단체, 주민 등 1만여 명이 서포터스로 참여하면서 승패를 떠나 시민화합 축제와 시민 건강을 지키는 생활체육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올 대회는 지역발전에서 소외된 선산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선산에서 처음 열리며, 금오종합복지관과 LG가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매년 여는 '만발공양 효 잔치'를 선산중고교 체육관에서 동시에 열어 그 의미가 더 깊다.

행사에는 '잠자는 공주' '시곗바늘' 등으로 떠오르는 신세대 트로트 가수 신유를 비롯해 우연이, 최석준, 문연주, 이명주 등 인기 가수들의 공연과 LG 3D FPR TV 체험 부스, LG 가전제품 반값 경매, LIG 배구단 사인회, 수지침 무료 시술, 어린이 놀이터 운영, 꽃씨 무료 나눠주기 등 다양한 부대행사와 먹을거리가 마련된다.

또 이날 전북 어머니배구단과의 교류전을 비롯해 효부상'봉사상'다문화가정상 등 모범이 되는 주부들에 대한 특별 포상이 있다.

이와 함께 LG경북협의회는 배구대회 붐 조성 및 선수단 격려를 위해 11일부터 27개 읍면동 주부배구단을 찾아가 TV, 농산물 등 푸짐한 선물과 이벤트를 제공하는 '봄의 산타클로스'라는 투어프로그램을 마련해 대회 열기를 달구고 있다.

구미지역 27개 읍면동 주부배구단 선수들은 최근 하루 3, 4시간씩 맹훈련 중이며, 읍면동 체육회를 비롯해 기관단체 회원들은 구슬땀을 흘리는 선수단을 격려차 방문, 좋은 성적을 내고 시민화합에 기여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2008~2009년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강팀인 인동동 주부배구단은 요즘 연습에 여념이 없다.

권순서 인동동 동장은 "LG주부배구를 통해 동민 전체의 화합을 다지고 경북에서 최대 동인 인동동의 자존심을 높이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광평동 주부배구단은 지난 주말 홈플러스 구미점 잔디구장에서 선수 20명을 비롯해 김익수 시의원, 체육회 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발대식을 갖고 좋은 성적을 내자고 다짐했다. 광평동 신재영 생활체육회장은 "LG주부배구대회가 동민화합의 잔치인 만큼 즐거운 마음으로 대회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우승팀인 선주원남동 주부배구단은 매일 오전 10시 남통동 두산아파트 배구코트에 모여 맹훈련을 하며 대회 2연패 의지를 다지고 있다. 남동수 동장과 안정호 체육회장은 "선주원남동 배구단은 단결력이 강한 것이 장점이며, 올해 역시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LG경북협의회 최선호 사무국장은 "올 대회는 참여 계층 확대를 위해 소외 지역인 선산에서 개최하고, 효 잔치를 함께 진행해 의미가 더 크다"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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