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로 설설 끓은 분노 기사 줄클릭

1위는 이명박 대통령의 속터지는 기자회견, 2위는 동남권 신공항 회견 실

동남권 신공항 관련 이명박 대통령의 기자회견 장면
동남권 신공항 관련 이명박 대통령의 기자회견 장면

정부의 신공항 백지화 발표에 대한 지역민의 분노가 설설 들끓었던 한주였다. 핫클릭 1위부터 10위까지 중 신공항 관련 기사가 무려 8건을 차지하면서 독자들의 뜨거운 관심과 함께 신공항 백지화에 대한 배신감과 허탈감을 대변해준 것.

1위는 1일 있었던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 기자회견 관련 기사가 차지했다. 이 대통령은 기자들의 질문에 핵심을 벗어난 답변으로 일관해 가뜩이나 백지화 소식에 실망한 지역민들을 속터지게 했다. 또 신공항 건설 요구가 지역이기주의로 치부돼 지역민들의 좌절감이 큰 현실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책은 밝히지 않아 현실 인식에서 강한 반발을 이어가고 있는 영남권의 기류와는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2위는 오랜만에 사설 기사가 상위에 랭크되는 기염을 토했다. '대통령 신공항 회견, 실망스럽다'는 제목의 사설에 대해 독자들은 클릭으로 응원했다. 대통령은 신공항 백지화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지만 변명조로 들렸고 회견 내용조차 별 알맹이가 없어 싸늘해진 지역 민심을 달래기는커녕 더욱 얼어붙게 했다는 평가다.

뒤를 이어 3위는 "이명박 대통령 신공항 기자회견, 뭐하러 했나? '됐네요'", 4위는 "무성의'무대책'무책임 '3無'…영남민심 'MB사과 못받겠다'", 5위는 "지방은 죽었다. 대구경북 李 대통령 신뢰가 무너졌다"는 제목의 기사가 차지하는 등 신공항 백지화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다.

최근 야구 시즌이 개막되면서 지역에 연고를 두고 있는 삼성 라이온스의 개막 2연전 성적에 대한 평가 기사가 6위를 차지했다. 삼성이 '공격적 야구', '끈질긴 야구'를 내세우며 예전과는 확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 삼성이 3일 광주에서 벌어진 KIA와의 정규시즌 2차전에서 8대9로 패하기는 했지만 삼성은 선발 투수 카도쿠라의 난조로 초반 대량실점에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 승부의 균형을 맞추는 등 끈질긴 야구를 선보였다는 평가다.

독도 영유권 강화 정책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도 높았다.(9위) 일본이 교과서에 독도를 자국 영토로 명기하는 등의 뻔뻔스러운 행동을 계속하자 우리 역시 이에 대응할 만한 강력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계속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나라당 '독도 등 우리 땅 우리 역사 지키기 특별위원회'는 4일 당'정간담회를 열고 이달 중으로 '독도 종합해양과학기지' 공사를 착수해 오는 12월 완료키로 했으며, 독도 주민숙소 공사를 조기에 마무리하고 독도교육홍보관 설립도 추진키로 하는 등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는 각종 대책을 밝혔다.

10위는 신공항 백지화 사태를 계기로 지방분권운동에 대한 열기가 불붙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가 랭크됐다. 지역사회에서 서울과 중앙 권력에 대한 막연한 동경과 기대를 접어야 한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는 것.

수도권 중심주의에 더 이상 밀려났다간 지방은 영원한 '2등 국민'으로 살 수밖에 없다는 절박감 때문이다. 수도권 패권주의의 벽을 넘어 지방이 생존의 길을 찾으려면 지방분권을 통해 튼튼한 자생력을 갖춰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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