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민주당 최고위원이 또다시 이명박 대통령에게 막말을 퍼부었다. 천 의원은 7일 오전 진행된 외교'통일'안보에 관한 대정부질문 도중 "낡디 낡은 종북세력은 바로 이명박 정권"이라며 "북한정권이 남북 대결과 독재로 치닫도록 보조를 맞춰주는 세력이야말로 진짜 종북세력"이라고 말했다. 천 의원은 이어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고 민주주의를 짓밟고 서민경제를 망친 이명박 정권은 당장 쿠데타를 멈춰야 한다"는 독설을 쏟아냈다. 특히 그는 "실용정권 3년 동안 안보는 군대도 가지 않은 무면허 운전자들이 망쳤다"면서 "난방 잘 되는 지하 벙커에서 가죽잠바 입고 좌충우돌하는 모습은 국내외의 웃음거리에 지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천 의원의 막말이 이어지자 한나라당 의원들의 "말도 안 되는 소리" "내려와라"는 등의 항의가 이어졌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제1야당 최고위원이라는 사람이 어떻게 대통령에게 그런 천박한 말을 할 수 있느냐"며 "면책특권 뒤에서 대통령 흠집 내기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불쾌감을 나타냈다.
한편 천 의원은 지난해 12월 경기도 수원역 앞에서 열린 '이명박 독재심판 결의대회'에서도 "이명박 정권은 응징해야 되지 않겠나. 끌어내려야 하지 않나. 죽여 버려야 하지 않겠냐"라고 발언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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