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의 권재진 민정수석비서관과 김두우 대통령실 기획관리실장이 7일 오전 매일신문사를 방문해 신공항 백지화와 관련, 지역민심을 듣는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창영 매일신문 사장은 "미래세대를 위해 영남권 신공항은 필수"라고 지적하고 신공항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 줄 것을 주문했다.
이 사장은 또 "대통령이 신공항 백지화 기자회견을 통해 국익을 위해 신공항 평가위원회의 백지화 결정을 수용했다고 밝혔지만 진정한 국익은 지역균형 발전을 통해 이룩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이번 신공항 백지화 결정에 대해 강력한 유감의 뜻을 전했다.
이 사장은 또 "이번 백지화 과정에서 정부는 어느 나라에나 있는 지역 간 국책사업 유치 경쟁을 치졸한 지역이기주의로 몰고가 지역민을 분노하게 했다"며 "정부 스스로 수도권 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야 진정한 국가 발전을 이룰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이어 "대구경북을 비롯해 부산'경남'울산 등 영남권 5개 시'도가 이들 지역 출신 인사를 배제한 신공항 입지평가위원회 구성에 동의한 것은 '제3의 평가위원들이 밀양이 나은지 가덕도가 나은지를 판단해 달라'는 취지이지 백지화 여부를 결정하라는 것이 아니었다"며 "백지화 여부를 결정지으려 했다면 당연히 이해 당사자인 영남권 5개 시'도 지역 인사들이 평가에 합류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권 수석은 "영남권 신공항에 대한 지역민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한 점에 대해 유감"이라며 "앞으로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권 수석과 김 실장은 매일신문사 방문에 이어 이날 오후 영남권 신공항 밀양유치 범시도민 결사추진위(이하 추진위)를 방문해 추진위 관계자들과 1시간 넘게 면담을 가졌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면담에는 강주열 추진위 본부장을 비롯해 박광길 4개 시'도 밀양유치 추진단장과 김선대 대구시 행정자치국장이 함께했다.
추진위 관계자들은 "일부 고위 인사들이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리고 지역의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의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고추 말리는 공항은 더 이상 만들 필요 없다'고 해 지역민의 공분을 사고 있는 정두언 의원과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등의 행태를 격렬하게 비판했다.
최창희'이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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