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세계육상 마라톤, 대구 더위를 견뎌낼 체력이 관건

코스는 평탄..무더위와 싸움이 성패 열쇠

문제는 체력이다. 오는 9월4일 대구는 아직 꽤 무더운 분지형 날씨가 계속되는 시기이다. 음력으로는 8월7일, 한더위는 피해갔지만, 아직 한더위가 계속되는 시점이다.

오는 9월4일 오전 9시에 열릴 제13회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마라톤은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대구 더위'를 버텨낼 체력 싸움이 성패의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요일인 지난 10일 대구 시내 전역에서 치러진 2011 대구국제마라톤대회는 오는 9월 4일에 열릴 세계선수권대회가 코스와 똑같이 진행됐다. 말하자면 리허설 성격을 띠고 진행된 셈이다. 지난 10일 대구국제마라톤대회는 9월에 열릴 세계선수권대회 42.195㎞ 마라톤 풀코스와 똑같이 순환 코스로 짜였다. 같던 코스를 다시한번 오가는 식이다.

출발점은 국채보상운동공원. 국보공원에서 출발, 청구네거리-범어네거리-두산오거리-수성못오거리-대구은행네거리-반월당네거리를 거쳐 국채보상공원으로 돌아오는 15㎞ 코스를 두 번 돈다.

이어 황금네거리-중동네거리-반월당네거리-국채보상공원으로 돌아오는 12.195㎞ 코스를 한 번 더 돌아 결승선에 골인한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TV를 통해 세계 전역에 생중계될 이번 대회를 통해 대구의 경관을 제대로 알리고자 시내 곳곳을 두루 도는 코스를 개발했다.

오르막·내리막이 거의 없어 코스는 평탄하다.

난코스가 별로 없어서인지, 2시간4~6분대를 뛰는 세계 톱 마라토너들이 별로 없었음에도 이날 남자부 1~3위가 이날 2시간8분대의 좋은 기록을 남겼다. 코스는 기록을 내기에 안성마춤이다. 변수는 날씨.

아직 음력 8월초(7일)여서 대구 특유의 늦더위가 경기력을 크게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는 분지여서 바람이 별로 불지 않고, 늦더위 복사열로 인한 지열 또한 만만치 않다.

대구보더 더 습한 기온을 지닌 2007년 오사카 세계선수권대회 마라톤에서는 일본 특유의 습기를 머금은 무더위가 성패를 갈랐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마라톤 개인전 메달과 단체전(나라별 출전 선수 5명 중 상위 세 선수의 기록을 합산해 순위를 정하는 번외 종목) 금메달에 도전하는 대표팀은 남은 기간 안방의 이점을 살려 대구의 무더위에 대한 적응력을 키워갈 계획이다.

지난 일요일인 10일 오전부터 열린 2011 대구국제마라톤대회에서 체불 송고카(케냐)가 2시간8분8초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뉴미디어국장 최미화 기자 magohalmi@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