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친정아버지가 된 베트남 대사 "우리 딸들 행복해라" 편지

김관용 지사-주한 베트남 대사 정책간담회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11일 대외통상교류관에서 찬총돤 주한 베트남 대사를 초청해 다문화정책 간담회를 했다. 경북도 제공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11일 대외통상교류관에서 찬총돤 주한 베트남 대사를 초청해 다문화정책 간담회를 했다. 경북도 제공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11일 대외통상교류관에서 찬총돤 주한 베트남 대사를 초청해 다문화정책 간담회를 했다.

이날 정책간담회에서 경북도와 베트남은 다문화정책 발전을 위한 협력 강화, 결혼이주여성의 권익 증진과 인권 보호, 다문화가족 자녀 및 청소년 교류 확대, 다문화가족 지원을 위한 정보 교환, 자치단체의 교류 친선과 우호 증진 및 공동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

또 간담회가 끝난 뒤 도내에 살고 있는 베트남 결혼이주여성을 대외통상교류관으로 초청해 위로하고 격려했다.

김 지사는 "경북도 내에는 결혼이주여성 8천906명이 살고 있으며, 이중 베트남 여성이 3천538명으로 40%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세계와 소통하는 다문화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주한 대사관과의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찬총돤 대사는 이날 다문화 지원 사례 현장을 살펴보기 위해 구미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구미 형곡동의 다문화 어린이 도서관인 '모두'를 찾아 베트남 출신 결혼이주여성 50여 명과 대화의 시간을 갖고 격려했다.

찬총돤 대사는 구미에 사는 베트남 결혼이주여성들에게 타국 생활의 어려운 점과 어떤 지원들이 필요한 지를 들은 뒤 타국에서 문화적 차이와 외로움을 극복하고 잘 적응하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편지를 직접 작성, 결혼이주여성들에게 전달했다.

구미 상모동에 사는 베트남 결혼이주여성 네티텀(32) 씨는 "주한 베트남 대사가 직접 방문, 격려해 너무 큰 힘이 되고 감동을 받았으며, 대사의 편지를 복사해 베트남 결혼이주여성들에게 나눠주면 다들 힘을 얻을 것"이라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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