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반갑다, 비슬산 흰진달래…멸종위기 30그루 꽃피워

70년대들어 군락지 사라져

달성군 농업기술센터 김수용 원예기술담당과 여직원이 활짝 피어난 흰진달래를 살펴보고 있다.
달성군 농업기술센터 김수용 원예기술담당과 여직원이 활짝 피어난 흰진달래를 살펴보고 있다.

"달성 비슬산에 흰진달래가 돌아왔어요,"

매년 4월이면 온통 분홍빛 진달래와 철쭉으로 물드는 달성군 비슬산에 앞으로 흰진달래를 볼 수 있게 된다.

'참꽃(진달래) 축제'를 여는 달성군은 4년 전부터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식물인 '흰진달래'를 복원하기 위해 삽목, 접목, 조직배양 등 다양한 연구를 해오다 최근 포기나누기(한 개체가 뭉쳐서 나는 식물을 인위적으로 나누어 식재함)를 한 흰진달래 30여 그루에서 꽃을 피웠다.(사진)

흰진달래는 꽃이 하얗다는 점을 빼면 생김새나 특징이 모두 진달래와 같다. 지금은 희귀종으로 비슬산에서 자생군락지는 완전히 사라졌고, 가끔씩 발견되면 뉴스거리가 되기도 한다.

흰진달래는 1970년 이전만 해도 비슬산 진달래 군락지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었던 식물이고 선조들은 붉은 홍매화보다 순백의 백매화, 분홍 진달래보다 하얀 진달래를 더 귀하게 여겨 왔다.

달성군 농업기술센터 김수용 원예기술담당은 "흰진달래의 경우 다른 종(種)의 진달래처럼 바위틈에서도 잘 자라 자생력이 강한 식물"이라며 "앞으로 비슬산에서도 흰진달래를 많아 볼 수 있도록 복원사업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달성'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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