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구 시외버스터미널 부지에 들어설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의 홈플러스 공사가 1개월 정도 진행되면서 인근 주민들이 공사장 진동과 소음으로 건물에 균열이 가는 등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홈플러스 공사 현장에는 최근들어 지하층 건설을 위한 사토 반출과 함께 파일을 박는 작업이 계속돼 오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인근 건물의 벽과 바닥에 균열이 나타나고 소음으로 업무를 보지 못해 사무실을 이전하는 피해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것.
특히 공사장과 불과 3m 정도 떨어져 들어선 8층짜리 건물에서는 홈플러스 공사장에서 지하 사토를 들어내면서 땅 속에 공간이 생긴데다 파일 작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진동으로 건물 바닥이 밑으로 내려앉으면서 심한 균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주민들은 이 건물 주차장과 담장에 1, 2m 정도의 굵은 균열이 길게 나타나고 있으며 바닥이 내려앉으면서 바닥 콘크리트와 담장 이음새가 갈라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건물 관리인 김상수(51) 씨는 "20여 일 전부터 바닥과 담장에 균열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마도 공사장에서 땅 속 흙을 들어내고 파일작업 진동으로 바닥이 내려앉는 것 같다"며 "8층 높이의 건물 안전에도 심각한 위협을 초래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했다. 김 씨는 10여 일 전에는 갑자기 여관으로 공급되는 수도관이 파열돼 임시 파이프를 설치, 물을 공급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200여만원의 수도세가 부과됐다고 주장했다.
인근 주민 이현애(54'여) 씨도 "하루 종일 발생하는 소음으로 생활에 불편이 크다. 집 전체가 떨려 불안해서 밖으로 나오기도 한다"고 했다.
이 때문에 공사장 일대 건물에 입주해 있던 사무실들이 속속 계약을 해지하거나 문을 닫고 이전하고 있다.
토목공사를 맡고 있는 황보건설 관계자는 "파일작업 소음으로 벽체에 균열이 발생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불가능하며 건물 자체가 오래된 것도 문제다"며 "하지만 공사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어 적절한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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