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천연염색 직접 해보니 너무 신기해요"

구미 인동고 학생 영천 문화탐방

13일 영천을 찾은 인동고 학생들이 천연염색 체험 중 환하게 웃고 있다. 민병곤기자
13일 영천을 찾은 인동고 학생들이 천연염색 체험 중 환하게 웃고 있다. 민병곤기자

"쪽으로 천연염색한 옷이 이렇게 아름다운 줄 처음 알았어요."

13일 구미 인동고등학교 1학년 학생 350명이 지역 문화탐방을 위해 영천을 찾았다. 인동고는 올해부터 자율형 공립고 운영의 특색을 살려 창의적 체험활동의 하나로 첫 현장학습을 영천에서 실시했다.

학생들은 이날 보현산천문과학관, 임고서원, 은해사, 자천교회, 천연염색공방 등 탐방코스별로 버스 10대를 나눠 타고 출발해 문화관광해설사의 안내로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문화를 체험했다.

이날 오전 천연염색 체험을 위해 영천시 임고면 양항리의 한 공방을 찾은 학생들의 얼굴에는 봄꽃보다 환한 웃음꽃이 활짝 폈다. 학생들은 하얀 손수건과 티셔츠를 말아 고무밴드로 묶고 쪽염료로 염색한 뒤 건조대에 펼쳐 말리는 작업과정 하나하나를 카메라에 담았다.

조민주(17) 양은 "중학교 시절부터 해보고 싶었던 천연염색을 직접 해보니 신기하고 재미있다"며 "문양이 다르고 쪽빛이 너무 예쁘게 나와 작품 같다"고 말했다.

천연염색 체험을 마친 학생들은 인근에 있는 임고서원에 들러 전민욱 경북문화관광해설사로부터 포은 정몽주 선생의 충절과 시묘살이 등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역사공부도 했다.

오후에는 직경 800㎜ 천체망원경을 보유한 보현산천문과학관에서 태양을 관측하거나 5D 돔 영상관에서 시뮬레이터 체험을 즐겼다.

이후 학생들은 정부등록 제1종 미술관인 시안미술관에서 큐레이터의 안내로 전시작품 및 야외조각공원의 작품을 감상했다.

학생들은 또 은해사 성보박물관에서 추사 김정희의 친필 현판을 관람하거나 자양공예촌에서 도자기를 빚기도 했다. 레포츠를 좋아하는 학생들은 임고강변에서 사륜오토바이를 타며 공부로 쌓인 스트레스를 훌훌 털어냈다.

영천'민병곤기자 min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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