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더 오를 것 같아 가격 미리 올립니다." 이 글은 얼마 전 어느 일간지 1면에 실린 기사의 제목이며 물가 상승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치솟는 물가 걱정으로 정신이 없을 지경이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 잘 먹고 행복하게 사는 일인데 이 중에도 먹을거리를 비롯한 생활비 상승은 가계 지출을 위축시키고 국민의 삶과 마음까지 힘들게 한다.
최근 우리는 여러 가지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 가정 경제나 사회 경제가 모두 휘청거리는 상황을 맞고 있다. 지구의 온난화로 인한 예기치 못한 천재지변은 기상 변화나 기후 악화를 일으켜 경제상황을 어렵게 하고 있다. 물가가 상승하는 이유는 무척 다양하지만 수요보다 공급량이 부족하여 생기는 요인이 제일 큰 이유인데 이러한 공급 부족현상이 지속된다면 온 나라의 경제가 파국에 빠질 수 있다. 이상기후가 계속되어 농수산물과 원자재가 부족하고 원인도 모르는 질병으로 많은 가축이 죽게 되어 농축수산물의 수급이 원활치 못하면 이것이 다른 물가의 연쇄 상승까지 초래한다.
정부도 고물가를 진정시키려 노력을 하고 있지만 계속 오르는 물가 앞에서는 속수무책이다. 여기에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우리는 산유국의 사정으로 국제 기름값이 폭등하여도 그저 당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그렇다고 우리가 살아가는 생활방식을 바꾸거나 먹지 않고 살아갈 수 있다면 좋겠지만 이것은 실현 불가능한 일이다. 물가 상승에는 사회적인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생산자와 상인들의 상승 기대감도 큰 몫을 차지하고 있으며 한번 상승한 물가는 내려올 줄 모르고 계속 상승하는 행태가 만연하고 있다.
가격이 올랐다고 이것을 무조건 소비자에게 전가할 것이 아니라 생산자와 공급자 그리고 수요자가 조금씩 고통을 분담하여 이 어려운 난국을 슬기롭게 해결하는 방법도 있다. 가정의 생활이 넉넉하고 윤택해야 나라도 잘살 수 있으며 부강할 수 있다.
연일 물가가 눈 깜짝할 사이에 오르고 있다니 매우 딱한 일이고 무척 걱정이 앞선다. 또한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에 편승하여 오르지도 아니한 가격을 미리 올리는 일부 사람들의 비양심적 얌체 행위는 우리를 더욱 고달프게 한다. 신문의 기사처럼 앞으로 물가가 더 오를 것 같아서 가격을 미리 올린다면 앞으로의 우리 생활은 더 어렵게 되고 자린고비같이 구두쇠의 세상으로 살아야 할 것이다. 물가 폭등 시대에 우리 모두가 아끼고 도와서 물가 걱정 없이 여유롭게 살 수 있는 웃음이 넘치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것이 행복의 첫걸음이다. 국민 생활물가와 서비스물가는 반드시 안정되는 게 국민 모두가 마음 편하게 생활할 수 있는 기본적인 삶의 시작이다. 가격을 미리 올리는 사회가 아니라 가격을 내리는 속 시원한 소식이 오기를 기다리는 마음 간절하다.
이극로 시인'한의학박사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