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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신문이다] 지역紙 월 1만2천원 통신비의 10분의1 "정보는 더 깊이있다"

신문 구독료는 과연 가계에 얼마나 부담이 되는 수준인지 다른 물가와 비교해서 살펴보자.

한국신문협회 통계자료에 의하면 2009년 현재 신문의 월 구독료는 전국지 1만3천~2만원, 지방지 8천~1만3천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가구당 월 평균 통신비 지출 13만6천682원의 10분의 1 수준이다. 가구당 통신비용은 신문 구독료에 비하면 '엄청난' 부담임에도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과거 30년 동안의 구독료 변화를 살펴보면 1981년 당시 한 달치 구독료는 2천~2천500원 수준이었다. 그 후 구독료는 1990년 5천원, 2000년엔 1만원으로 올랐지만, 10년에 걸쳐 2배가량 인상되는 정도에 머물렀다. IMF사태 등 국가경제 위기 상황에선 오히려 구독료를 인하해 독자 부담을 덜어주는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더욱이 현재의 신문 구독료는 2000년 이후에도 별로 오르지 않은 수준이다.(표 참조)

생활물가와 비교해도 구독료는 상대적으로 적게 올랐다. 한국은행 물가통계팀 자료를 분석한 사단법인 행정정책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2010년 소비자 물가지수를 100으로 기준할 때, 1980년 신문의 가격지수는 16이었다. 구독료가 30년 동안 6.2배 오른 셈. 같은 기간 실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상수도료는 12배, 시내버스'목욕'자장면값 등은 10배 이상 뛰었다.

행정정책연구원 이운희 부원장은 "한국은행 구독료 변동 폭이 신문협회 자료와 다르게 나타난 것은 소비자 물가지수를 산정할 때 전수조사가 아닌 표본추출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차이가 난다"며 "물가 변동을 다른 품목끼리 비교하기엔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 부원장은 "당국이 물가 상승폭을 관리하는 생필품목보다 가격이 덜 오른 것을 봤을 때, 신문이 오랫동안 '착한 가격'을 유지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문협회가 지난 2006년 발간한 연구보고서에 의하면 우리나라 신문 구독료는 선진국의 1/2 ~ 1/3 수준에 불과하고, 용지'인건비와 물가인상률을 고려한 적정 신문가격은 최대 3만4천원으로 산출됐다.

이석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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