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권 주요 사립대들이 교수들에게 지급하는 성과급의 차등 폭을 갈수록 확대하고 있어 교수 사회가 긴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고'최저 등급간 성과급 액수의 격차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성과연봉제를 도입하지 않았던 일부 대학도 제도 도입에 나서고 있다. 관계기사 3면
경일대학교는 교수들에게 지급하는 성과급 지급 기준을 현행 5단계에서 내년 3월부터 6단계로 확대할 방침이다. 평가 항목은 해당 학과의 기여도를 따지는 학과 평가와 교수 개인의 학생 지도 역량, 교육 성과 등이며, 평가 결과에 따라 최고 등급 교수와 최하 등급 교수 간 연봉 격차가 기존의 1천500여만원에서 3천여만원으로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일대 측은 "기본급은 제외되기 때문에 반발이 크게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조심스레 전망했다.
계명대도 현재 조교수 이상 교원들에게 5등급의 교원연봉제를 적용하고 있지만 내년부터 등급을 더 세분화해 연봉 격차를 넓힐 계획이다. 계명대 경우 최고 등급인 S등급과 최하인 B등급의 비중은 각 10%씩으로 두 등급간 연봉 격차는 3천여만원으로 추산된다.
영남대는 올해 행정 직원들을 대상으로 성과연봉제를 우선 시범도입한다. 5등급으로 업무 평가를 실시해 연봉에 반영한다는 것으로, 향후 교수들을 상대로 한 성과연봉제 도입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가톨릭대도 올해부터 교수들 간 등급 구분을 기존 5등급에서 9등급으로 세분화해 최고와 최저 등급 간 연봉 격차를 최대 4천만원까지 차등을 뒀다.
지역대 한 관계자는 "교수 성과연봉제 확대는 과거'철밥통'으로 인식되어온 교수 사회에 경쟁 분위기를 높임으로써 학교 경쟁력을 높이자는 취지"라며 "대체로 대학마다 교수들에게 연구 동기와 학교 발전 기여도를 유발하자는 취지여서 성과연봉제를 도입하는 대학과 등급 간 격차는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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