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체육기술도 수출" 경북 체육지도자 印尼 파견

육상 등 9개 종목 11명, 서부 자바주에 기술 전수

경북도체육회는 18일 해외 파견 체육지도자 모집에 응시한 체육지도자들을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 11명을 최종 선발했다.
경북도체육회는 18일 해외 파견 체육지도자 모집에 응시한 체육지도자들을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 11명을 최종 선발했다.

경상북도의 체육지도자 해외 일자리 창출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 사업은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것으로, 체육기술과 체육시설 수출을 비롯해 경제'문화'관광 교류 등의 파급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경상북도체육회(회장 김관용 도지사)는 25일 경북도청 강당에서 '체육지도자 인도네시아 파견 사업' 출범식을 갖는다. 이 자리에는 경북체육회가 육상(트랙, 필드)'복싱'레슬링(자유형, 그레코로만형)'유도'양궁'사격'펜싱'태권도'볼링 등 9개 종목에 걸쳐 선발한 11명의 체육지도자를 비롯해 지역 체육인 100여 명이 참가한다. 이들 11명의 체육지도자들은 일정 기간 합숙을 통해 경북도와 인도네시아에 대한 소양 교육을 받은 후 인도네시아 서부 자바주로 파견된다.

경북도체육회는 지난해 7월 인도네시아 서부 자바주와 체육지도자와 체육기술, 체육시설 등을 지원하는 체육교류 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1차적으로 체육지도자를 선발해 파견한다. 이번에 선발된 체육지도자들은 남자 10명, 여자 1명으로, 20대에서 50대까지 고른 연령층으로 분포해 있다. 특히 선발된 체육지도자들은 국가대표 감독이나 코치, 국내 실업'학교 팀의 지도자를 역임하는 등 실력을 갖춰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들 체육지도자들은 연봉 2만달러와 숙식, 차량을 서부 자바주로부터 지원받는 조건으로 현지 운동선수들에게 선진 체육기술을 전수한다.

2016년 인도네시아 전국체전 개최지인 서부 자바주는 선수 육성과 대회 시설 마련 등을 위해 그동안 경북도에 관심을 보여 왔다. 2009년 11월 우리나라를 찾아 김천시민운동장 등 체육시설을 둘러봤으며 지난해 7월 주지사 일행이 경북도청을 방문,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우리나라 전체의 2배 면적인 서부 자바주는 인구 4천200만 명으로 석유, 석탄 등 풍부한 지하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경북도체육회는 서부 자바주와의 교류를 경험 삼아 앞으로 세계 각국에 체육지도자 수백 명을 선발, 파견할 계획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우리나라는 체육 강국으로 여러 종목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이를 통한 해외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며 "인도네시아에 파견되는 체육지도자들에게 운동선수 발굴'육성 등 본연의 임무와 함께 경북도를 세계 속에 알리는 지방 외교관의 역할도 해 줄 것을 주문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체육대학교가 이달 5일과 7일 말레이시아 국립체육회, 인도네시아 청소년체육부와 각각 체육교류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우리나라의 해외 체육시장 개척은 활성화될 전망이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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