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방경찰청은 19일 대구보건대학의 교수 부정 채용 혐의를 잡고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청 광역수사대와 사이버범죄수사대 소속 경찰 10여 명은 이날 오후 이 대학 본관 기획조정팀과 인재개발팀 등 사무실 2곳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가 컴퓨터 등 인사 관련 자료 일체를 압수했다. 경찰은 압수한 자료를 분석한 뒤 조만간 학교 관계자들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달 중순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채용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은 뒤 수사에 착수했다"며 "수사결과는 한 달 뒤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경찰수사는 보건대학이 지난달 초 교수 20여 명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채용 요건이 되지 않은 일부 지원자를 교수로 임용하면서 촉발됐다. 채용 요건에는 '박사학위 소지자'로 돼 있었지만 채용된 교수 중에 박사과정에 있는 인사도 있었기 때문.
이에 한 탈락자가 교육인적자원부에 채용 비리의혹을 제기했고, 교과부는"채용 과정에서 문제가 있다"는 지침을 지난달 중순 대학 측에 내려보냈다. 보건대학 측은 "해당 분야의 박사과정이 국내에 없고, 실무 경험이 풍부해 임용했다"며 "교과부로부터 지적을 받고 나서 임용을 취소했음에도 경찰이 압수수색을 실시해 곤혹스럽다"고 밝혔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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