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PD수첩' '검사와 스폰서' 편이 방송되면서 대한민국 검찰의 치부가 노골적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그 이후 검찰조직의 내부 반성 부족 및 '제 식구 감싸기'에 그치고 만 진상규명위원회와 특검 활동은 국민들의 의혹을 해소하기에 불충분했다는 지적이 많다. 저자들은 이대로 사건이 묻히게 할 수 없다는 데 뜻을 모으고 이 책을 내놨다.
구속집행정지 상태였던 검사와 스폰서 폭로자 정 씨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며 그의 증언들을 모아 엮었다. 책에는 거의 실명을 공개했다. 저자들은 "일부 고위직 검사들뿐 아니라 일반 검사들조차도 스폰서 문화에 포획된 현실을 가감없이 보여줄 필요가 있어서 실명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또한 저자들은 책을 내놓게 된 이유를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너무도 명백함 물증(접대내역을 구체적으로 특정한 자필 문건)과 숱한 증인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스폰서 검사들은 손끝 하나 다치지 않고 전원 무사했다. 과연 '검찰공화국'이다. 그리하여 검찰을 포함한 사법부는 공권력으로서 존재 이유를 상실하였다. 이에 우리는 이 책을 발간하여 (정용재 리스트에 오른) 스폰서 검사 전원을 '시민법정'에 세우기로 했다. 독자 여러분이 배심원이 되어 엄정한 판결을 내려주시길 바란다." 295쪽, 1만5천원.
이대현기자 s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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