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 작동 않았나… 성주 버스참사, 6명 사망·37명 부상

24일 오후 5시 40분쯤 경북 성주군 수륜면 신파리 지방도 내리막길에서 대전의 한 산악회원들을 태운 관광버스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 긴급 출동한 119구조대원들이 부상자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다. 성주소방서 제공

24일 오후 5시40분쯤 성주군 수륜면 신파리 59번 도로에서 대전 대일산악회 회원 42명이 탄 삼성우등관광버스(충남 70바3081)가 가야산에서 수륜면사무소 방향 내리막을 달리다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 10m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배창현(64· 대전 동구 대성동) 씨와 운전기사 남범호(53· 대전 중구 옥계동) 씨 등 6명이 숨지고, 오상호(43· 대전 동구 용전동) 씨 등 37명이 중경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이들은 이날 오전 7시30분쯤 대전을 출발해 오전 11시20분쯤 해인사 주차장에 도착한 뒤 가야산 산행을 했으며, 산행을 마친 뒤 오후 5시쯤 버스를 타고 귀가하던 길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초 목격자인 인근 식당 주인 박현국(50) 씨는 "식당 뒤뜰에서 '쾅' 소리를 듣고 나갔더니 버스가 길 아랫쪽에 옆으로 넘어져 있었고, 창문을 깨고 승객들이 나오고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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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버스는 사고지점 약 80m 전부터 타이어 마모자국(스키드마크)이 나타난 것으로 봐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 바람에 내리막길을 달리던 버스가 가드레일을 뚫고 10m 앞으로 거꾸러지면서 버스 앞 좌석에 탔던 승객들이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창구·박용우기자 영상편집 장성혁기자 jsh0529@msnet.co.kr

관광버스 사고 사상자 명단(25일 오전 8시 최종)

▨사망자(6명)

◆성주장례식장 ▷배창현(64'대전 동구 대성동)

◆고령전문장례식장 ▷권순협(49'대전 중구 산성동)

◆대구가톨릭대병원 ▷남범호(52'운전기사)

◆대전한국병원 ▷하순근(59'대전 대덕구 중리)

◆대전보훈병원 ▷송혜정(46'여'대전 서구 도마동)

◆대전성모병원 ▷김분선(54'여'대전 동구 용운동)

▨부상자(37명)

◆대구 한솔병원(12명) ▷양흥엽(62) ▷김완수(61) ▷백귀선(52'여) ▷김경자(52'여) ▷임숙자(59'여) ▷노승헌(55) ▷이남숙(56'여) ▷김경남(45'여) ▷김근섭(43'대일산악회장) ▷김현태(53) ▷이주헌(35) ▷이순영(52'여)

◆대구가톨릭대병원(4명) ▷이원규(62) ▷오상호(43) ▷정순자(50'여) ▷손배영(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