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경제를 살립시다.'
현대백화점이 8월 개점을 앞두고 건물 외벽에 '지역 경제를 살리자'는 대형 현수막을 내걸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같은 '지역 기여 마케팅'은 앞서 대구에 진출한 타 유통업체와 차별성을 부각시키고 외지 업체에 대한 지역민들의 경계도를 낮추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현대백화점 김영태 전무는 "대구 진출에 앞서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고 이를 수행하고 있다"며 "대구시가 최근 대형 유통업체의 낮은 지역 기여도에 대한 발표를 해 차별성을 위해 현수막을 내걸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대구시가 현대백화점의 지역 기여도 이행실태 사전점검 결과 ▷지역은행 장기성 예금 500억원 ▷취득세 54억원 ▷콜센터 이전 100석 ▷건축공사 지역업체 발주 71% 등 비교적 잘 지켜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철거 위기에 몰렸던 옛 YMCA 건물 보존을 위해 20여억원을 문화재단에 기부하고 약령시 축제 후원 등 각종 사업 지원에 나서고 있다.
반면 롯데와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다수 대형 유통업체들은 지난해 대구에서만 2조5천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지역 금고 이용이나 지역 물풀 구매 실적이 상당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즉 현대의 지역 기여도 높이기 전략은 후발 주자의 한계를 '지역 친화기업'이란 이미지로 대신해 보수성이 높은 지역민들에게 다가서기 위한 전략이다.
지난해 이랜드리테일에 인수된 동아백화점도 지역 기여 마케팅에 고심하고 있다.
'동아'란 브랜드를 그대로 사용하고 대구은행에 상시예치금으로 100억원을 유지하는 한편 지역 업체 발주율도 7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동아백화점 강성민 본부장은 "지역민들이 지역 기업에 대한 애착이 높은 만큼 '동아'의 지역 친화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사진'우태욱기자 wo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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