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부분 군 단위 지역의 인구가 줄어드는 가운데 경북 최북단 봉화군 인구가 20여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 화제다. 경북 13개 군 단위 중 5개 지역이 인구가 다소 늘었으나 북부지역에서는 봉화가 유일하다.
군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주민등록인구는 3만4천810명으로 2009년 말 3만4천539명보다 271명이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처럼 인구가 늘어난 것은 1991년 이후 20년 만에 처음이다.
봉화군 인구증가요인은 귀농인구 증가와 신생아 출산, 이농현상 완화 등을 꼽을 수 있다.
실제로 군은 귀농 정착인 지원조례를 제정해 귀농 이사비용 지원, 빈집 수리비 지원, 귀농 정착 장려금, 귀농 인턴 지원사업 등을 추진해 2000년 이후 귀농인구는 703가구 1천712명이 늘어났다. 또 출산 장려금 지원, 출생아 건강보장보험 가입, 세 자녀 이상 가족 무료진료사업 등 출산장려시책 추진으로 2009년에 234명이던 신생아수가 2010년 256명으로 늘었다.
이농현상을 막기 위한 정책 역시 효과를 나타냈다. 농촌 생활환경 정비, 각종 문화생활 공간 확충, 전통시장 살리기, 각종 문화강좌, 영화상영 등은 도시와 문화적 차이를 해소해 정주권을 개선시켰고 지역경제활성화에도 기여했다.
봉화군내 10개 읍'면 중 귀농인구가 가장 많이 증가한 춘양면의 경우 춘양목의 산지로, 공기와 물이 맑고 깨끗할 뿐 아니라 도시에서의 접근성이 좋아 귀농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한 해 동안 춘양면에 59명이 귀농했다.
봉화군 인구는 1967년 12만 명을 정점으로 매년 수천 명씩 줄어들다 1995년 5만 이하로 떨어진 뒤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여왔다.
박노욱 봉화군수는 "인구증가 정책을 지속적으로 펴 온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난 것 같다"며 "앞으로 인구증가를 위해 귀농인에 대한 지원과 출산장려정책, 정주환경사업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 13개 군지역 중 칠곡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년도에 비해 1천700여 명이 는 것을 비롯해 울릉이 376명, 고령이 143명, 청도가 12명 각각 늘었다.
봉화'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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