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군청 공무원들이 '열공' 중이다. 그들은 신바람 나는 직장을 스스로 만들고, 자꾸만 왜소해지는 지역이 활기 넘치는 새 생명의 농촌지역으로 거듭 나도록 하는데 지렛대 역할을 자처하면서 학습 열기를 불태우고 있다.
영양군은 올해 군정시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학습동아리 운영'이 자칫 느슨해지기 쉬운 공직사회에 공부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새롭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해 행정과 지역사회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5일 한자리에 모인 학습 동아리 대표자들은 하나같이 자신감이 가득했다. 이날 모임에서는 동아리마다 그동안의 활동과 결과, 추진과정에서 겪은 경험담 등 다양한 정보들을 서로 공유하는 자리가 됐다.
지역실정에 맞는 노인복지 제도를 연구하는 '비타민' 대표 정지윤(31'일월면사무소) 씨는 "영양 인구의 30%가 65세 이상 노인인구다.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홀몸노인이 늘고 있다"며 "이들에게 경제적 지원 한계를 넘어 정서적 지원제도에 초점을 맞춘 자원봉사 복지제도를 고민하고 있다. 안부 확인에 그치는 돌봄이 아니라 한글을 가르치고 건강요가 등 여가생활로 정서적 안정과 건강 생활을 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영양갱'의 홍현영(30'민원봉사과) 대표는 "영양지역 자원을 활용한 초중고생 현장체험 프로그램을 만들 각오"라며 "특히 프로그램 운영에 마을주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소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 했다.
발명 동아리 '영양 유레카'(대표 이희정'32'청기면사무소)는 벌써부터 결과물들을 쏟아내고 있다. 이미 '이동식 인명 구조함'을 발명 완료하고 특허를 위한 절차에 들어갔으며 건설공사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들을 발명으로 연결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농촌 코디'는 말 그대로 농촌 정착을 지원하는 제도를 만들어 낸다. 김언수(44'농업기술센터) 씨는 "참여 공무원들의 전공 직무 관련 능력배양과 함께 귀농'귀촌 패턴을 조사하고 작물을 선정해주는 등 안정적 정착을 도울 각오"라고 했다.
이 밖에 업무능력 향상을 위한 행정 프로그램 개발 동아리인 'SMART'(대표 민경록'총무과), 다양한 민간인들을 직접 초청해 참여시키고 있는 '실사구시'(대표 조성대'주민생활지원과)는 지역사회를 바꾸는데 노력하고 있다.
기업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찰리와 초콜릿 공장'(대표 윤상태'기획감사실), 주민참여형 보조사업 발굴과 시스템 개선 방안을 연구하는 '탁상공론'(대표 최재훈'의회사무과), 영양군 관광자원 개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모토로 한 'YTD'(대표 주목환'문화관광과) 등이 매주 한차례 이상 만나 아이디어를 창출해내고 있다.
학습 동아리 운영 담당자 윤상태 씨는 "학습 동아리는 매주 한차례 이상 만난다. 선진지 견학 등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 창출로 이어지도록 지원하고 있다. 연말쯤 성과에 대한 시상도 계획하고 있다"며 "영양군 공직사회 활력에 이들의 활동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양'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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