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여야 대표가 맞붙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을 지역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유권자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과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분당을 선거구의 오전 11시 현재 투표율은 20.2%로 지난 2009년 이래 수도권에서 치러진 재·보궐선거 가운데 동일시간대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오전 11시 현재 국회의원 재보선 전국평균 투표율은 17.4%다.
역대 재·보궐선거 과정에서 수도권 선거구가 대체로 낮은 투표율을 기록해 온 점을 감안하면 분당을 선거구의 이같이 높은 투표율은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다. 더욱이 분당을 선거구의 높은 투표율은 봄비가 내리는 가운데 기록한 것이어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009년 상반기 재·보궐선거 가운데 유일하게 수도권에서 치러졌던 인천 부평을 국회의원 재선거의 경우 오전 9시 투표율은 6.5%에 그쳤으며 지난해 10월 치러진 재'보궐선거에도 수원 장안구과 안산 상록구 국회의원 선거의 투표율은 각각 8.2%와 6.0%를 기록, 전국평균(8.6%)을 밑돌았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대형 스타 정치인들이 출마하고 각 정당이 사활을 건 승부를 펼치고 있는 만큼 분당을 투표율은 다소 높게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지도가 높은 두 전'현직 여야 대표가 출마함에 따라 유권자들의 선거참여가 활발해졌고 각 정당이 조직력을 총동원, 지인들을 투표소로 안내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정치권에선 분당구와 생활 스타일이 비슷한 수원 장안구의 오전 9시 투표율 대비 최종 투표율(35.8%)을 감안하면 분당을 선거구의 최종 투표율이 40%를 넘지 않겠느냐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퇴근길 비로 인한 교통체증에 대비, 넥타이 부대들이 출근 전 투표에 참여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최종 투표율은 다소 유동적일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강원도지사 재선거와 경남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투표율은 각각 9.5%와 9.4%를 기록, 그동안 각 지역에서 치러진 재'보궐선거 투표율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이곳의 투표율 역시 40%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역대 재보선보다는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09년 10월 강릉에서 치러진 국회의원 재선거의 오전 9시 현재 투표율은 9.4%였으며, 함께 치러진 경남 양산시 국회의원 재선거 투표율은 9.3%를 기록했다.
27일 오전 11시 현재 강원도에는 도내 전역에 비가 내리고 있는 반면 경남 김해에는 비가 오지 않았다.
한편 이번 재보선의 당락은 투표가 오후 8시에 마감되는 만큼 11시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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