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포항 시외버스, 왜 국도로 둘러갈까

"대구~포항 간 무정차 시외버스는 대구포항고속도로를 운행하는게 시간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시민들에게 큰 이득인데도 버스업무 결정권을 가진 경북도는 포항시의 건의를 묵살하고 버티고 있습니다."

대구~포항 간 운행되는 시외버스 노선을 두고 경북도와 포항시가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포항경실련이 26일 주민감사청구와 부당이득환수소송 등 법적 투쟁을 선언하고 나섰다.

현재 포항~대구 간 무정차 시외버스는 포항터미널을 출발해 효자정류장을 거쳐 경주~영천 간은 자동차전용도로, 영천~동대구 구간은 경부고속도로를 경유해 대구동부시외버스터미널로 운행하고 있다. 운행거리는 87㎞로 1시간 20분이 걸리고, 승객 1인당 요금은 7천400원이다.

그러나 포항시와 포항경실련은 대포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운행거리 79㎞에 1시간 4분이 걸리고, 승객 요금도 5천300원이라며 무정차 시외버스 노선을 대포고속도로로 변경할 것을 경북도에 지속적으로 요구했다.

포항시와 포항경실련에 따르면 시외버스가 대포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효자정류장을 거치지 않지만, 효자정류장에서 포항터미널 간 버스와 승용차로 10분 이내의 거리이기 때문에 비용과 시간 등을 절감하기 위해 대포고속도로로의 노선 변경이 필요하다는 것.

포항경실련은 "그동안 경북도는 효자정류장이 있는 효자동 주민들의 민원을 핑계로 현행 노선을 고집해왔다"며 "도를 상대로 주민감사를 청구하고 부당이득환수소송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항시 관계자는 "시민 불편을 해소하기위해 지금까지 10여 차례에 걸쳐 경북도에 공문이나 구두로 대포고속도로로 노선 변경을 건의했으나 효자동 주민들의 민원을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포항시에서 효자동 주민 민원만 해소하면 노선 변경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포항'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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