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은 정권심판론을 내세운 민주당을 선택했다. 전통 여당의 텃밭으로 천당 아래 분당이라고 불리던 경기도 성남시 분당을이 민주당 손학규 당선자를 선택했고, 강원도지사에도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 대신 민주당 최문순 당선자를 선택했다.
이로써 민주당 손학규 당선자는 원내 입성과 함께 대권가도의 탄탄한 기반을 놓게됐다.
반면 수도권중심성장주의 전략과 지역간 갈등을 끊임없이 초래한 이명박 정권에 대한 대실망과 지방균형발전에 대한 개념도 변화된 모습도 보여주지 못한 한나라당에 대한 국민의 반감은 철저하게 4.27 재보선의 투표로서 반영되었다.
한나라당의 대변혁과 이명박 정권의 서민을 위한, 지방균형발전을 향한 회개를 요구하는 국민들의 뜻이 4.27 재보선에 고스란히 녹아났다.
다만 고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으로, 여론조사 내내 한나라당의 고전이 예상되던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중앙당 차원의 지원을 거부하면서 나홀로 선거전을 펼친 김태호 한나라당 후보만이 당선의 영광을 누렸다. 국무총리 내정자에서 낙마한 소장수 아들을 김해을 국회의원 당선자로 선택한 김해을 유권자들의 결정은 달라진 모습을 보인 김 당선자에게 어떤 변화를 기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정치판의 기사회생을 이뤄낸 젊은 피 김태호 김해을 당선자는 경남도지사를 역임한 행정경험에다가 특유의 친화력 그리고 낮아지고 겸손한 모습을 진솔하게 전하면서 여론뒤집기에 성공, 여의도 입성을 이뤄냈다.
출근전, 점심때, 퇴근길 등 직장인들의 여유시간대에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면서 '예상 밖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분당을의 경우 손학규 후보가 당선됐다.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경우, 투표율은 49.1%를 기록했다.
김해을 선거구는 41.6%로 집계됐다.
총 투표율 47.5%를 기록한 강원도에서는 민주당 최문순 당선자가 영예를 누렸다.
힌편 대구 경북 기초의원 선거구 4곳 모두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됐다.
대구광역시 서구 가 선거구에서는 한나라당 안영철 후보가 52.53%(3,194표)를 획득, 민주당 정재현(518표, 8.51%) 무소속 권영미(316표, 5.19%) 무소속 봉원희(1,456표, 23.96%) 무소속 윤정현(594표, 9.76%) 후보를 누르고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대구광역시 달서구 라 선거구에서는 한나라당 배보용 후보가 당선됐다. 배보용 당선자는 5,424표(42.22%)를 얻어서 민주당 김찬일 후보(2,826표, 22.00%) 무소속 전해진 후보(1,601표, 12.46%) 무소속 박배일 후보(1,907표, 14.84%) 무소속 정종환 후보(1,087표, 8.46%)를 크게 앞지르며 기초의원 뱃지를 달게 됐다.
대구광역시 달서구 마 선거구에서는 한나라당 이성순 후보가 당선이 확정됐다. 이성순 당선자는 3,340표(39.19%)를 얻어 민주노동당 이미경 후보(2,471표 28.99%) 무소속 권용선 후보(2,711표, 31.81%)와 접전을 벌인 끝에 당선이 확정되었다.
기초 선거구 가운데 대구 달서구 마 선거구는 가장 치열한 접전을 펼친 선거구 가운데 하나로 드러났으며, 이 지역에서는 신공항 백지화 등에 따른 非 한나라당 정서가 가장 짙게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
또 경북 예천 라 선거구에서는 한나라당 이준상 후보가 무소속 김은수 후보를 불과 58표 차로 따돌리고 겨우 당선되었다. 한나라당 이준상 당선자는 3,126표(50.46%), 무소속 김은수 후보는 3,068표(49.53%)를 획득, 무소속 김은수 후보가 아깝게 고배를 마셨다.
뉴미디어국 최미화 기자 magohalmi@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안동시민들 절박한 외침 "지역이 사라진다! 역사속으로 없어진다!"
12년 간 가능했던 언어치료사 시험 불가 대법 판결…사이버대 학생들 어떡하나
홍준표 "TK 행정통합 주민투표 요구…방해에 불과"
원희룡 "대통령 집무실 이전, 내가 최초로 제안"…민주당 주장 반박
한동훈 "尹 대통령 사과, 중요한 것은 속도감 있는 실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