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8일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 탄신 466주년이다. 16일 충무공의 영정을 모신 통영시 내 충렬사를 찾았다. 상쾌한 아침 동백꽃이 활짝 피어 충렬사 전경을 더욱 뜻깊게 장식하는 것 같았다.
맨 뒤 건물에 모셔진 이순신 장군의 영정은 근엄하면서도 한국인의 특이한 사랑과 꼿꼿한 선비정신이 녹아 있는 것 같았다.
당시 왜는 해양의 나라이므로 해양기술이 우리보다 월등했을 텐데 임진왜란 7년 동안 왜군과 싸워 어떻게 23전 23승을 했을까? 더욱이 그 당시 선조는 신의주로 피란 중이어서 조정으로부터 아무런 보급도 받을 수 없이 농민, 어부, 노비들을 뽑아 훈련시켜야 했다. 군량미도 직접 조달해 수군을 먹여 가며 전투해야 했고 거북선도 직접 만들어야 했다. 당시 일본 수군이 얼마나 배를 만들어 조선 전쟁터에 보냈는지 대마도는 큰 나무가 없는 벌거숭이가 되었다고 하니 우리 수군과 이순신의 위세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 수 있다.
그런 쓰라린 역사를 경험하고도 우리는 준비를 하지 못해 36년간의 일제강점기 동안 식민지 치욕을 당한 것을 생각하면 원통하고 분함을 참기 어렵다.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 해군본부가 진해에 있을 때 이순신 탄신일인 4월 28일이면 적군이었던 일본 해군들은 통영 충렬사를 참배하며 이순신을 높이 평가하고 기리는 행사를 했다.
그러나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이순신 장군의 위업을 잘 모르고 있는 것 아닌가 반성도 해본다. 1904년 러'일 전쟁 때 세계적인 러시아 발틱 함대를 대파, 승리하고 돌아온 당시 일본 해군제독 도고에게 일본인들은 그를 높이 평가하며 당신은 영국의 넬슨 제독과 함께 군신(軍神)이라고 했다. 그러자 도고는 "300년 전 조선에서 이순신 장군이 학익진 전법으로 우리 수군을 물리쳤는데 나는 당시 이순신 장군의 학익진전법을 배워 발틱 함대를 물리쳤다. 나를 영국의 넬슨 제독과는 비교할 수 있지만 이순신 장군에 비교하면 하사관에 불과하다. 이 세상에 군신(軍神)은 이순신밖에 없다" 고 했다는 것이다.
역사상 한산대첩을 비롯해 충무공의 23전 23승은 세계 4대 해전 중 가장 훌륭한 전사라고 평가받는다. 세계 모든 전쟁은 정부에서 군인을 훈련시켜 배치하고 군량미나 모든 장비도 보급, 군인은 전쟁에서 이기기만 해도 영웅 소리를 듣는다. 그런데 이순신 장군은 임진왜란 7년 동안 모든 것을 직접 자급자족해 가면서 전쟁을 했고 부하를 사랑하고 백성을 끔찍하게 사랑하면서 당신의 몸이 망가질 정도로 솔선수범하고 또한 전쟁 7년간 하루도 빼놓지 않고 전쟁일기('난중일기')를 기록했다고 한다. 이 시대에 과연 누가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이순신 장군을 흠모하는 마음이 더욱 강해진다.
지난 1950, 60년대에는 100달러 미만의 국민소득으로 지구상에서 가장 가난했던 우리였는데 그간 60년 동안 피땀 흘려 달려와 2만달러 시대로 압축성장하고 세계 속에서 9대 무역국이 된 지금 우리 국민은 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계승한 후예라고 자부해 볼 수 있다.
이 시대는 무한경쟁시대이다, 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실천하는 것이 더욱 목마른 시대이기도 하다. 이순신 장군 탄신 466주년을 맞이하는 우리는 이순신 장군에 대한 공부를 하고 내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정신으로 무장하면 나의 지혜, 나의 역량이 결집되어 나의 에너지로 변화될 것으로 확신한다. 공부에 몰입하고 있는 학생, 가정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는 아빠 엄마, 나라를 지키기 위해 피땀 흘리는 군인들, 곳곳마다 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실천하면 상상 외의 성과가 창출되고 꼭 성공하는 기쁨이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순신 정신은 세계 곳곳에서 불멸의 정신으로 추앙받고 있다. 우리 후손은 이순신 정신을 이어받은 국민(후손) 이므로 우리 주변, 내 몸속에는 항상 이순신 정신이 맴돌고 있다고 생각하고 부지런히 뛰면 이순신 장군의 정신과 얼이 오늘을 사는 나의 에너지로 창출된다는 것을 확신하자. 살기 힘든 시대라고 말하지 말고 이순신을 생각하며 뛰자.
황무일(국제인권연맹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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