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의원 4명을 뽑는 대구경북 4'27 재보궐 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전승했다. 하지만 한나라당의 일방적인 독주로 진행됐던 이전 재보궐 선거와 달리 낮은 투표율에도 비한나라당 후보가 기대 이상으로 선전하면서 지역 민심의 미묘한 변화기류가 곳곳에서 포착됐다.
한나라당 후보들은 27일 대구 3곳, 경북 1곳의 기초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야권연대와 무소속 후보의 추격을 뿌리치고 모두 당선됐다. 대구 서구 가선거구에서 한나라당 안영철 후보(52.53%)가 무소속 봉원희 후보(23.98%)를 이겼고, 달서구 라선거구에서는 한나라당 배보용 후보(42.22%)가 민주당 김찬일 후보(22%)를 물리쳤다. 달서구 마선거구도 한나라당 이성순 후보(39.19%)가 무소속 권용선 후보(31.81%), 민주노동당 이미경 후보(28.99%)를 눌렀다.
경북 예천군 라선거구에서는 한나라당 이준상 후보(50.46%)가 무소속 김은수 후보(49.53%)에 신승했다. 득표율에서 보듯 무소속과 야권 후보들은 기대 이상의 선전을 했다.
전체 투표율은 대구의 경우 평균 16.5%에 머물러 한나라당 후보들은 조직력이 없었다면 당선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게 지역 정치권의 평가다. 경북 예천은 투표율이 63.4%까지 오르면서 한나라당 후보가 무소속 후보를 58표 차로 따돌리며 가까스로 승리했다.
이에 대해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한나라당이 당과 인물에게서 이긴 것이 아니라 비한나라당 후보가 조직에서 패했다"고 분석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예천'권오석기자 stone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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