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 부인사 유허지서 초조대장경의 실체를 찾는다

대구MBC 다큐 '고려 초조 대장경' 29일 오후 11시 15분

대구문화방송은 팔만대장경의 근간이 된 고려초조대장경의 제작 배경과 이동경로, 역사적 의미 등을 조명하는 '대구MBC 다큐멘터리 2부작 고려 초조대장경'을 29일과 5월 5일 오후 11시 15분 방영한다.

팔만대장경보다 200여 년 앞서 제작된 우리나라 최초의 한역 대장경인 초조대장경은 고려시대 몽고의 침입으로 소실된 후 현재는 역사적 기록으로만 전해지고 있다. 올해는 고려가 초조대장경을 발원한지 천년이 되는 해이다. 대구 MBC는 고려 초조대장경 조성 천 년이라는 역사적인 해를 기념해 고려 초조대장경을 세상에 알리고 그 역사적 의미를 되새겨본다.

이번 방송을 통해 팔만대장경의 근간이 된 우리나라 최초의 대장경인 고려 초조대장경의 봉안처인 대구 부인사의 창건 연대, 초조대장경 소실 시기가 과학적인 조사방법을 통해 처음으로 밝혀졌다. 제작팀에 따르면 지난 해 9월 부인사 유허지 발굴조사에서 나온 목탄을 채취해 서울대학교 기초과학공동기기원의 탄소연대 측정 결과 630년에서 720년 사이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부인사가 신라 선덕여왕 시대에 창건됐다고 전해져 내려왔던 설화가 역사적 사실임을 입증하는 조사결과이다.

제작진은 일본 대마도 역사민속자료관에 소장 중인 초조대장경 인쇄본 '대반야바라밀다경' 600권 전질을 국내외 방송사 최초로 촬영해 공개하고 초조대장경이 일본으로 넘어가게 된 배경과 과정을 알아보았다.

전문가들은 대구 팔공산에 있는 부인사 유허지에 초조대장경의 실체 등을 밝힐 수 있는 유물 등이 아직 많이 남아있을 것으로 보고 추가적인 조사와 발굴 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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