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디지털 라이프] 해킹 방어 컴퓨터 보안 수칙

액티브 엑스, 클릭은 신중히 백신, 항상 최신버전 유지를

최근 해킹 사건이 잇따르면서 컴퓨터 보안에 대한 사람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과연 내 개인정보는 괜찮은 걸까? 내 금융거래는 안전하게 이뤄지고 있는 걸까? 막연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는 것. 하지만 컴퓨터 보안에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이런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손쉬운 팁들도 많다. 지금껏 무심코 방치했던 내 컴퓨터의 안전을 한번 점검해보자.

◆윈도우 업데이트는 즉시!

윈도우는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운영체계다. 그렇다 보니 그만큼 바이러스나 스파이웨어 등 악성 프로그램의 공격도 많이 받는다.

윈도우 개발사인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고객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윈도우 업데이트'다.

시시각각 변하는 IT 세계의 빠른 행보에 맞춰 새로 출시한 하드웨어의 인식 프로그램부터 보안패치까지 윈도우에 관련 있는 프로그램 대부분을 포괄하고 있다.

특히 윈도우 업데이트의 보안패치만 제때 업데이트해 준다면 상당수 악성 프로그램으로부터 컴퓨터를 지켜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컴퓨터 바이러스는 새로 나온 보안패치를 분석해 역으로 윈도우의 허점을 노리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윈도우 업데이트를 '잊을 만하면 나타나는 귀찮은 메시지'쯤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무시해서는 절대 안 될 일이다. 존재조차 모르는 경우도 많은데 보통 자동 업데이트를 하도록 설정이 돼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만약 업데이트를 확인하고 싶다면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실행해 메뉴에 있는 도구-Windows Update(U)를 클릭하면 된다. 또 제어판-보안센터-Windows Update에서 최신 업데이트 검색을 통해서도 이용 가능하다.

◆액티브 엑스(ActiveX) 주의해야

액티브 엑스는 일반 응용프로그램과 웹을 연결시키기 위해 제공되는 기술이다. 최근에는 사이트를 방문하면 이런 특정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설치하도록 유도하는 사이트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문제는 이런 점을 악용해 악성 코드를 퍼뜨리는 경우가 많다는 것.

별 의심 없이 사이트 방문 시 액티브 엑스를 습관적으로 다운받는 네티즌들이 늘어나면서 전문가들은 "국내 인터넷 환경의 문제도 있지만 사용자들의 잘못된 습관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원활한 사이트 이용을 위해서 액티브 엑스 설치는 필요악인 경우가 상당수. 이 때문에 인터넷 이용자는 무조건 '예스'(YES)를 클릭할 것이 아니라 어떤 프로그램이 설치되는 것인지를 꼼꼼히 살펴본 뒤 설치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잘 모르는 프로그램을 설치하겠다는 경고가 나오면 '예' '아니오' 중 어느 것도 선택하지 말고 창을 닫는다.

해킹, 바이러스, 스파이웨어 등을 종합적으로 막아주는 백신을 설치해 두고 항상 최신 버전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자동 업데이트를 체크해 두는 것이 좋다. 무료백신 'V3 Lite'(www.V3Lite.com)나 알약, 네이버 백신, 윈도우 이용자들만을 위한 전용 백신인 마이크로소프트 시큐리티 에센셜(Microsoft Security Essentials) 등 이름이 알려진 유명 백신을 하나쯤 내려받아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 웹사이트에 접속했을 때 악성코드나 스파이웨어가 다운로드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안철수연구소가 무료로 제공하는 '사이트가드'(www.sitegua rd.co.kr) 서비스를 이용해도 좋다.

◆그 외 팁들

방화벽은 인터넷 또는 네트워크에서 들어오는 정보를 확인한 다음 방화벽 설정에 따라 이를 컴퓨터에 전달하는 것을 차단하거나 허용하는 소프트웨어 또는 하드웨어다. 해커 또는 악성 소프트웨어가 네트워크나 인터넷을 통해 내 컴퓨터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주는 한편 내 컴퓨터가 악성코드에 감염돼 나도 모르는 사이 타인의 컴퓨터로 퍼뜨리는 것 역시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이 때문에 방화벽은 늘 사용하는 것이 좋다. 방화벽이 설정되어 있는지 확인을 하려면 시작-제어판-보안센터-Window 방화벽-'켜기/끄기'를 클릭해 '사용'을 클릭하면 된다.

또 이메일 확인 시 발신인이 불분명하거나 수상한 첨부파일이 있는 것은 모두 삭제하는 것이 기본이다. 특히 메신저 프로그램 사용 시 메시지를 통해 URL이나 파일이 첨부돼 올 경우 함부로 클릭하거나 실행하지 않는 편이 좋다. 메시지를 보낸 이에게 직접 보낸 것이 맞는지를 먼저 확인해 본 후 클릭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또 최근에는 웹하드, P2P 등의 이용이 증가하면서 이들 파일을 통해서도 뜻하지 않게 내 컴퓨터에 악성코드가 침투하는 경우가 잦다. 이 때문에 P2P 등에서 다운로드한 파일은 반드시 바이러스 검사 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패스워드는 주기적으로 바꿔주는 것이 좋다. 이때 전화번호나 주민등록번호, 쉽게 연상 가능한 순열, 이미 만들어져 있는 영문단어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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