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의 심각한 생활쓰레기 처리 문제를 향토 기업가가 해결해 화제다.
칠곡군 왜관읍 금산리에 있는 ㈜제일에너지의 최재현(55) 대표이사. 현재 한국골재협회 수중(하천)골재협의회 회장직도 맡고 있는 최 대표는 올해 초 평생 모은 재산을 최첨단 생활폐기물 소각장 조성사업에 투자했다.
최 대표는 칠곡군과 '생활폐기물 민간위탁 협약'에 따라 향후 10년 동안 군내에서 발생하는 각종 생활쓰레기 중 하루 약 50t의 생활쓰레기 처리를 맡게 됐고, 현재 본격 가동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칠곡군 지역에서 하루 동안 발생하는 생활폐기물은 약 110t에 이르고 이 가운데 30t 정도는 자체 소각장에서, 나머지는 모두 왜관2공단 등지의 쓰레기매립장에서 처리해 오면서 매립 한계용량 초과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지자체가 직접 추진하더라도 200억~300억원의 엄청난 투자비용과 님비현상에 따른 고질적인 민원야기, 공정의 어려움 등으로 수년에서 길게는 수십년이 걸리는 고질적인 생활쓰레기 소각장 조성사업을 민간사업자가 대신 나서 해결하게 된 것.
최 대표는 지난 3월 환경부가 지방환경청, 환경공단, 각 지자체의 환경관련 직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주관한 '폐기물처리시설 최적화 전략 워크숍'에서 대표적인 성공사례 발표자로 초청돼 강연에 나서는 등 '환경 전도사'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최 대표는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칠곡군으로부터 제7회 자랑스런 군민대상 환경보전부문 수상자로 선정돼 다음달 6일 군민의 날 행사 때 상을 받게 된다.
최 대표가 조성한 생활폐기물 소각 처리시설은 대형 압입송풍기를 이용해 생활쓰레기에서 나오는 냄새와 분진을 흡입하고 이를 1천100~1천200℃의 고열로 소각하는 방법으로 처리하는 최첨단 공법이다.
최 대표는 "생활쓰레기 소각로 설계 5년 전부터 일본과 덴마크, 미국을 비롯한 10여 개 국에 달하는 선진국을 직접 방문해 벤치마킹하는 등 공을 들인 결과 거의 완벽에 가까운 최첨단 소각시설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앞으로 각급 학교나 단체 등을 대상으로 생활폐기물 소각처리 시설을 환경교육장으로 개방할 예정이다.
최 대표는 "첨단 소각시설 운영으로 지역의 환경오염 방지와 대체 에너지 생산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둬 친환경 저탄소와 신재생 에너지 관련 선두 기업이 될 것"이라며 "이 같은 사례가 전국 지자체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칠곡'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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