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4개월 정도 앞둔 가운데 대구 기독교계가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대구기독교총연합회는 지난달 초 인터불고 호텔에서 대회 성공을 돕기 위한 '기독교시민운동조직위원회' 발대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실무진 60명가량으로 꾸려진 조직위는 앞으로 대회가 폐막하는 날까지 대구시를 도와 여러 가지 지원 활동을 펼친다. 위원장 이승희 목사(반야월 교회)는 "대구시를 돕는다는 의미의 '섬김'과 교회끼리의 단합을 강조하는 '연합'에 중점을 둬 활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대회 분위기 조성. 이를 위해 교회별로 대회홍보 CD를 제작해 교회에서 상영하거나 교인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또 구별로 주일마다 성공 개최를 염원하는 연합기도회도 펼치고 있다. 서포터스단 운영도 눈길을 끈다. 교회별 청년대학부 신자들을 중심으로 젊은 서포터스단을 구성해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한 거리 캠페인을 벌여 일반인을 대상으로 대회 분위기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대구시에서도 선수단 서포터스를 구성하지만 주민자치위원 중심이다 보니 한계가 있다는 것. 이를 보완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이 목사는 "단원은 5천 명 이상 될 것으로 보이며 이들은 캠페인뿐 아니라 외국 선수들을 위한 자원봉사에도 참여한다"며 "대회에 참여하는 나라별 선수들을 정해 그들이 대구를 찾아올 때 환영하고 경기 응원도 하는 등 확실한 도우미 역할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조직위는 6월 26일 엑스코(EXCO)에서 목회자와 신자 7천여 명이 모여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성공기원 교회연합축제'도 연다. 이때 축제 분위기를 높이기 위해 이영표, 장미란, 김건우 등 스포츠 스타들을 대거 초청해 사인회를 여는 이벤트도 추진 중이다.
대회 기간에 외국 선수와 관광객을 위해 여는 문화체험 행사도 중점을 두는 사업이다. 큰 교회를 중심으로 팀을 꾸려 선수촌 광장에 부스를 마련하고 매일 한국 음식을 제공하고 한국을 알릴 수 있는 공연을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이 목사는 "2004년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때 비슷하게 행사를 열었는데 외국인들의 반응이 정말 좋았다. 이번에는 대회가 대회인 만큼 좀 더 풍성하게 꾸밀 예정이다"고 했다. 또 기독교계 병원과 연계해 개발도상국에서 온 선수와 참가단을 위한 건강검진도 마련하기로 했다.
이뿐 아니다. 대회 기간에 교회 버스들을 동원해 외국 선수와 관광객들을 상대로 대구 관광을 하는 시티투어도 계획하고 있다. 또 홈스테이도 운영해 버스로 외국인들을 실어나른다는 것. 세계기독스포츠선교회에서 대회 기간에 3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대구를 찾는데 그들을 활용해 통역과 함께 여러 가지 불편 사항 등을 접수해 도움을 줄 예정이다. 이 목사는 "정치적, 종교적 이해를 모두 배제하고 오직 대구 스포츠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이를 계기로 대구 기독교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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