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빈 라덴, 아라비아 북부해역에 수장

수장전 이슬람 종교의식도 거행

미군에 의해 사살된 라덴이 수장된 것은 아라비아해 북부 해역이며, 이슬람 전통에 따른 종교의식도 치러졌다. 911테러 발생 10년만에 미국의 피의 보복은 완성됐다. 미국이 끈질긴 추격 끝에 결국 무고한 3044명의 목숨을 앗아간 911테러의 주범 빈라덴 제거에 성공한 것이다.

미군 특수부대에 의해 지난 1일 (현지시각)에 사살된 오사마 빈 라덴의 수장에 대해서 미 국방부의 한 관리는 "수장 절차가 미국 동부시간 기준 2일 새벽 1시10분께 시작됐으며, 2시께 끝났다"고 밝혔다.

CNN 보도에 따르면 오사마 빈 라덴의 시신은 씻겨진 뒤 하얀 천에 놓여졌고, 사체가 물에 뜨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중량이 나가는 추를 매단 시신수습용 백에 담겨졌다고 밝혔다.

이어 군 관계자가 이슬람교 의식에 따른 장례절차를 진행했고, 이는 현지인에 의해 아라비아어로 통역됐다.

그는 종교의식이 끝난 뒤 시신이 바다에 내려졌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오사마 빈 라덴의 수장에 대해서 일부 무슬림 측에서는 이슬람 전통방식을 따랐다기 보다는 마치 마피아 조직에서 수장하듯히 했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 이슬람 종교지도자들은 특별한 경우가 아닌 한 시신을 수장하는 것은 이슬람 전통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산악지대가 아닌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다에서 약간 떨어진 도심 3층 짜리 맨션 은거지에서 사살된 오사마 빈 리덴의 사체는 아라비아해 북부 지역에서 작전 활동을 펼치던 미 항공모함 칼 빈슨호로 옮겨져 수장 절차가 진행됐다.

한편 미군 당국은 시신을 사망후 24시간내에 매장하는 이슬람 관례를 존중, 빈 라덴의 주검을 아프가니스탄으로 신속히 옮긴 뒤 수장했다고 밝혔다.

뉴미디어국 최미화 기자 magohalm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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