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울산의 600여 개 시민사회단체와 기관 등이 3일 'G(경북)'U(울산)'D(대구)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범시도민 유치본부(이하 유치본부)'를 발족해 유치운동에 본격 돌입하고, 3개 시·도 고위관계자와 기초단체장 등 300여 명은 서울에서 과학벨트 지역유치 당위성을 알리는 간담회를 갖는 등 과학벨트 유치를 위한 범시도민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유치본부는 이날 오전 경북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갖고 과학벨트 분산배치 결사 반대, 정치권 불개입 등을 요구하며 공정하고 투명한 입지선정 등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유치본부는 "과학벨트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분산배치를 절대 반대하며, 과학벨트를 정파 목적을 위해 이용하려는 정치세력의 개입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일체의 정치논리를 배제하고, 국익을 위한 공정하고 투명한 입지선정을 반드시 이행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유치본부는 오는 9일 구미 공단운동장에서 5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대식 및 결의대회를 갖는 것을 시작으로, 12일에는 국회의사당에서 기자회견 및 과학벨트 유치촉구대회 등을 가질 예정이다.
유치본부는 공동위원장으로 최인준 포항테크노파크 원장, 손동진 전 동국대 총장, 조진형 금오공대 교수가 맡았으며, 류재용 집행위원장(경북재난안전네트워크 상임대표), 이수산 대변인(낙동경제포럼 연구처장), 임호 경북본부장(전 경북학원연합회 회장), 오효선 울산본부장(울산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사무총장), 김대현 대구본부장(한국유권자연맹 대구지부장, 전 대구시의원), 김재복 포항단장(포항시 로타리클럽 회장), 오웅필 경주단장(경주시 자유총연맹 회장), 이갑선 구미단장(전 구미시의원) 등으로 구성됐다.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를 비롯한 지역 단체장들도 과학벨트 유치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김 지사는 2일 김연창 대구 부시장과 장만석 울산 부시장, 경북도내 시장'군수들을 대동하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과학벨트 지역유치 당위성과 입지 우수성을 알리는 간담회를 열었다.
김 지사는 이날 간담회에서 "지역 생존권 차원의 일을 서울에까지 와서 보고해야 되는 우리 입장을 헤아려서 정말로 도와달라는 간곡한 부탁을 드린다"면서 "연고주의와 지역할거주의로 (유치를)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객관적인 지표와 평가방법을 통해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결정된다면 이의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말했다.
김연창 대구부시장도 "과학벨트는 정치논리가 아니라 철저하게 객관적으로 평가해주길 바란다"며 "LH공사 이전과 반대급부로 주겠다는 새만금청 신설 등도 신공항 때 내세운 경제논리에 따른 것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배병휴 월간 경제풍월 대표와 조갑제 '조갑제' 닷컴 대표, 최종천 한국경제TV 사장, 최맹호 동아일보 부사장, 김창기 CS(조선)뉴스프러스 대표, 이진희 한국일보 미디어그룹 대표 등 재경언론인과 김광림 한나라당의원, 임인배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 등 300여 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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