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민기자] 이곳-계명대 행소박물관

계명대학교 행소박물관(www.hengsomuseum.com)을 찾았다. 2층 상설전시관에 들어서자 로비에 1956년 대명동 캠퍼스 종탑 건립 때 설치된 종이 전시되어 있고 복도에서 실물크기(너비 9.5m 높이 2.7m)로 모사 전시된 국보 제147호 울산 천전리 암각화가 반긴다.

행소박물관의 행소(行素)는 소박하고 겸허하게 행한다는 뜻으로 신일희 총장의 아호이다.

1975년 5월 대명동 캠퍼스에서 개관한 후 2004년 5월 성서캠퍼스에서 새롭게 출발했고 2개의 상설전시실과 1개의 특별전시실, 시청각실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사회의 역사와 문화뿐만 아니라 한국문화와 역사를 체계적으로 보여주는 '생활 속의 열린 박물관'을 지향한다.

총 1만5천여 점의 소장 유물 중 2천여 점을 전시하고 있다. 제1전시실에는 계명역사자료와 구석기 시대의 주먹도끼, 신석기시대와 청동기, 원삼국시대의 다양한 토기들을 전시하고 있다.

제2전시실 입구로 들어서면 가야시대 기마군과 보병의 실물 크기 밀랍인형이 관람객을 반긴다. 가야시대의 고분 중 고령과 성주지역에서 출토된 철기, 토기, 갑옷, 투구, 불상 등과 연화문을 음각하고 4개의 귀가 달린 고려청자와 여러 점의 청자들, 넝쿨무늬의 분청사기 장군과 꽃과 새 모양 무늬의 분청사기편병, 구름과 용무늬의 백자 항아리 등 수많은 조선시대의 분청사기와 백자, 민속품들이 시대별로 전시되어 있으며 특히 150여 점의 수준 높은 민화를 소장하고 있다.

"우리 박물관은 대학생들의 역사교육과 지역사회의 사회교육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문화의 불모지인 성서에서 작은 국립박물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동산도서관 벽오(碧梧) 고문헌실에 전시된 18종의 국가지정 전적류 보물은 타 대학에서는 그 예를 찾아볼 수 없지요."

김권구 박물관장은 상설전시뿐만 아니라 특별전시와 문화아카데미, 문화유적답사 등 사회교육프로그램으로 지역사회의 관심과 시민에게 다가가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산도서관(http://library.kmu.ac.kr) 7층 벽오 고문헌실(토요일, 공휴일 휴실)에는 훈민정음 창제 당시의 한글 모습을 살필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인 보물 제1463호 용비어천가(龍飛御天歌'1447년 간행, 8-9권 3책) 외 보물 17종 64책이 전시되어 있다. 특히 최근에 보물로 지정된 제1707호 대방광불화엄경소(大方廣佛華嚴經疎) 외 5종도 있다.

한편 문화아카데미는 '화가들의 생애와 예술세계'라는 주제로 제6기 문화아카데미 수강생을 대상으로 매주 수요일(오후 2~5시)에 강의하고 있다.(일요일, 공휴일 휴관)

문의:053)580-6992~3

글·사진 김영창 시민기자 scouterkim@hanmail.net

멘토:배성훈기자 bae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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