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가 서민경제 활성화 정책에 팔을 걷어붙였다. 선봉 대열에 있는 정책금융 공사가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온랜딩(On-lending. 간접대출)사업이 당초 목표보다 크게 성공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정책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온랜딩' 대출 규모가 3조2천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초 유재한 정책금융공사 사장이 '온랜딩' 대출을 2조원가량 실시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보다 1조2천억원이나 증가한 것이다.
'온랜딩'이란 정책금융공사가 자금공급기능을, 중개금융기관이 여신심사, 대출과 사후관리 기능을 담당하고, 중개금융기관이 요청하는 경우 공사가 신용위험을 분담하는 협력모델을 의미한다.
지난 2009년 10월 설립한 정책금융공사의 유재한 사장은 취임직후 중기대출을 강화하기 위해 기업은행과 산업은행, 부산은행, 대구은행을 비롯한 6개 지방은행과 '온랜딩'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야심차게 시작했다. 이후 지난 3월 국민, 우리, 신한, 하나, 농협, 수협은행 등 6개 은행도 추가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정책금융공사가 '온랜딩'대출을 시작하자 시장에서는 온랜딩 방식이 독일부흥(재건)은행(kfw)의 대출제도를 벤치마킹해 도입한 방식이기 때문에 독일과 우리나라와의 구조가 다른 만큼 국내에서 성공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중소기업들보다는 일부 중견기업들을 위주로 대출이 이뤄질 것이기 때문에 실효성에 대한 의문을 가지기도 했다.
하지만 정책금융공사측은 '온랜딩' 대출이 본격적으로 시행된 첫해가 당초 예상보다 대출규모도 늘어나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평가했다.
정책금융공사 관계자는 "온랜딩 대출이 당초 계획보다 훨씬 잘 지원됐으며 지방 중소기업들을 좀더 집중해서 대출지원을 했기 때문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으로 자체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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