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스포츠 10배 즐기기] <축구>패스

패스하기 전에는 패스할 방향을 보다가 공 차는 순간에는 공을 봐야 한다. 패스할 때 발 모양. 성일권기자 sungig@msnet.co.kr
패스하기 전에는 패스할 방향을 보다가 공 차는 순간에는 공을 봐야 한다. 패스할 때 발 모양. 성일권기자 sungig@msnet.co.kr

축구의 기본은 패스다. 아무리 빨리 뛰며 드리블을 한다 해도 패스된 공보다 빠를 순 없다. 공을 뺏길 위험성도 드리블보다 적다.

한 번의 패스로 상대 수비진을 한순간에 무너뜨리는 것은 축구의 묘미 중 최고다. 수비 뒷공간으로 연결하는 킬패스나 스루패스가 일품인 선수로는 파브레가스(아스널), 사비 에르난데스(FC바르셀로나), 윤빛가람(경남FC)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사비는 동료가 공을 받기 좋게 패스하는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데 동료의 움직임과 방향, 거리까지 감안해 정확한 타이밍에 패스한다.

패스의 생명은 정확성과 타이밍이다. 정확하고 날카롭게 연결해야 득점 기회를 얻을 수 있는 반면 동료에게 정확하게 연결하지 못하면 오히려 역습을 허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패스는 '내'가 아닌 '받는 사람' 중심으로 타이밍을 맞춰야 한다. 동료가 패스 받기 좋은 순간과 공간으로 연결해야 멋진 패스가 된다. 좋은 패스 타이밍은 상대를 제치고 나갈 때나 상대가 다가오기 전이다.

가까운 곳으로 패스할 땐 발 안쪽, 즉 인사이드로 하는 것이 좋다. 공 맞는 부위가 넓을수록 정확하기 때문이다. 실제 패스의 80% 이상이 인사이드 패스다. 멀리 또는 약간 휘게 패스할 때는 인프런트가 효과적이다. 패스는 동료가 받기 편한 자세와 방향으로 해야 한다. 또 되도록 띄우는 패스는 피하고 낮게 패스하는 게 좋다.

또 하나 주의할 것은 패스 받은 공을 세우면 안 된다는 것이다. 공이 항상 움직여야 다음 동작으로 제대로 연결시킬 수 있다. 공을 받을 때 슈팅을 할지, 패스나 드리블을 할지 결정한 뒤 첫 터치 때 상황에 맞게 수비를 피해 밀어놓고 다음 동작으로 옮겨야 한다. 첫 터치 때도 인사이드가 가장 정확하다. 패스 시 공이 발에서 떠나갈 때까지 끝까지 보는 것도 중요하다. 패스 전에는 패스할 방향을 봐야 하지만 패스 순간에는 공을 보고 있어야 정확하게 패스할 수 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도움말'이영진 대구FC 감독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