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8일(현지 시간) "통일은 어떤 희생을 무릅쓰더라도, 결과론적으로 민족부흥을 지키는 큰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계산을 따질 일이 아니다. 더 큰 원대한 번영을 가지고 올 수 있다"며 '남북통일'을 강조했다.
독일, 덴마크, 프랑스 등 유럽 3개국 순방에 나선 이 대통령은 이날 첫 방문지인 독일 베를린에 도착, 동포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한반도에 핵이 있다는 것은 통일을 지연시킬 것"이라면서 북핵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주장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핵무기를 가지고 통일됐을 때 이웃나라가 쉽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하고는 "북한이 핵무기로 무장해서 세계를 위협하는 것은 안 된다. 북한이 하루속히 핵을 포기하고 세계에 나와서 중국과 베트남처럼 경제를 살려서 북한 2천만 국민들이 최소한의 행복을 갖고 살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대화 재개와 관련해서 "북한이 언제든지 진정한 마음을 가지고 나오면 대화를 할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도 "북한은 천안함 사태를 일으켰고 연평도 포격을 했다. 북한에 대해서 반드시 사과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북한의 사과가 남북대화의 전제 조건임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이 대통령은 "독일 총리는 1989년 1월 베를린 장벽이 50년은 더 갈 것이라고 했는데 10개월 후에 무너졌다"며 "남북통일도 언젠가는 올 것이다. 머지않았다고 생각한다"면서 독일 같은 갑작스러운 남북통일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9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크리스티안 불프 독일 대통령과 연쇄 정상회담을 갖고 유럽연합(EU)의 최대 경제국인 독일과의 교역'투자 확대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합의 사항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 내외는 독일에 이어 덴마크, 프랑스를 차례로 방문한 뒤 15일 귀국할 예정이다.
독일 베를린=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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