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실책에 와르르∼ 삼성 5월 수비실책 9개

7경기서 2승 뿐 팀 성적 저조

8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삼성-LG전에서 삼성 김상수가 2회 좌측펜스를 넘기는 데뷔 첫 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며 환호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8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삼성-LG전에서 삼성 김상수가 2회 좌측펜스를 넘기는 데뷔 첫 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며 환호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실책에 발목을 잡히고 있다.

올 시즌 30경기를 치른 9일 현재 삼성의 실책 수는 22개로 경기당 0.73개다. 8개 팀 중 2번째로 많다. 결정적 순간, 수비가 흔들리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간 삼성은 15승15패로 승률 0.500에 머물고 있다.

반면 상위팀들은 실책을 줄이며 승수를 쌓고 있다. 선두 SK와 2위 두산의 실책 수는 14개, 13개에 불과하고 3위 LG도 19개로 삼성보다 적다.

삼성의 실책은 이달 들어 급격히 늘면서 팀 성적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달 들어 치른 7경기에서 삼성 수비가 저지른 실책은 9개. 경기당 1.3개꼴이다. 기록되지 않은 실책과 어이없는 주루 등 공식 기록으로 드러나지 않은 부분들까지 더하면 더 심각한 수준이다. 실책이 선수의 사기를 떨어뜨림은 물론 팀 성적에도 악영향을 줘 삼성은 7경기서 겨우 2승(5패)을 거뒀다.

삼성은 3일 롯데전에서 채태인의 어이없는 '누의 공과'로 인한 주루사와 4회 박석민의 악송구, 5회 최형우의 중계플레이 미숙으로 패배를 당했다. 4일 경기에서는 유격수 김상수의 3루 송구 실책이 대량실점의 빌미가 됐다. 5일 경기에서도 실책 3개가 나오며 9회까지 1점 차의 살얼음판 승부를 펼친 삼성은 6일 LG전서 9회 박석민의 1루 악송구가 실점으로 연결되면서 추격의 고삐를 당기지 못하고 패했다.

삼성은 8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LG전에서도 결정적 실수로 패배를 자초했다. 삼성은 이날 3대1로 앞선 6회 1사 2루서 3루수 박석민이 LG 이대형의 평범한 땅볼을 송구 실책하며 흐름을 빼앗겼다. 박석민은 공을 잡은 뒤 2루 주자를 베이스에 묶고서 1루에 송구했으나 공이 빗나가며 타자를 살려줬다. 이 실책으로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한 삼성은 2사 1, 2루서 박용택에게 2루타를 허용, 2점을 내주고 말았다. 이 타구 역시 수비가 아쉬웠다. 빗맞은 공이 3루수와 좌익수 사이를 향했으나 좌익수 최형우가 깊게 수비하는 바람에 안타가 됐다. 그러나 최형우가 이 공을 원바운드 처리하지 못하며 뒤로 빠뜨리며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볼넷 1개가 실책으로 위기를 자초했고, 어설픈 안타까지 내주며 동점을 허용한 꼴이 됐다.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한 삼성 선발 차우찬은 3대3 동점상황에서 7회 조인성에게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홈런을 내주고 말았다. 기세가 오른 LG는 8회 볼넷 2개와 3안타를 묶여 4점을 추가하며 8대4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류중일 감독은 "실책 1개가 경기를 어렵게 만들었다. 좀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선수들을 질타했다.

삼성 김상수는 2회 2009년 프로 입단 후 첫 홈런을 터뜨렸으나 팀 패배로 의미를 잃었다.

한편 문학에선 KIA가 연장 승부 끝에 SK를 2대1로 꺾었고 한화는 대전에서 넥센을 11대7로 눌렀다. 잠실에선 두산이 롯데를 5대0으로 제압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프로야구 구단별 실책 수

순위 팀 실책

1 SK 15

2 두산 14

3 LG 19

4 삼성 23

5 KIA 16

6 넥센 24

7 롯데 20

8 한화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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