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이하 과학벨트) 입지 선정이 임박한 가운데 대구경북'울산지역 시도민들이 과학벨트 유치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3개 시도를 비롯해 포항, 경주, 구미 등 지역 기초자치단체, 시민사회단체, 경제계, 학계 등 각계는 "포스텍과 가속기 등 기초과학 연구에 필수적인 연구기반, 산업기반, 정주여건 등 최적의 입지여건을 갖춘 곳에 과학벨트가 조성돼야 한다"며 과학벨트 'G(경북)'U(울산)'D(대구) 유치'를 주장하고 있다.
3개 시도에서 300만 명 이상이 지역 과학벨트 유치에 서명한 가운데 시도민 자전거릴레이단이 10일부터 3일간 전국 투어에 나섰으며, 3개 시도 대학생들도 과학벨트 유치 결의문을 채택했다. 경북도는 서울과 대구경북지역 언론인을 상대로 한 간담회를 잇따라 여는 등 과학벨트 유치에 서명과 홍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구경북'울산지역 시도민과 시민단체 등 300여 명은 10일부터 12일까지 2박3일 동안 울산에서 포항, 경주, 대구, 구미, 국회에 이르는 약 600㎞ 구간에 걸쳐 '과학벨트는 G(경북)'U(울산)'D(대구)'란 주제를 내걸고 자전거 대장정을 벌인다.
과학벨트 공동 유치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전국자전거 길잇기 국민연합이 주관하는 이번 자전거릴레이단의 전국 투어는 과학벨트 유치에 대한 수도권 주민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과학벨트 홍보 및 유치 붐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10일 오전 울산 태화강역과 포항시청에서 각각 출정식을 가진 자전거릴레이단은 경주, 대구, 구미 등지에서 출정행사를 한 뒤 11일 오전 10시 경북도청 광장에서 대구, 울산, 포항, 경주지역에서 모인 릴레이단이 합동 발대식을 갖는다. 자전거릴레이단은 또 12일 오후 3시 국회에 도착해 시도민 2천400여 명이 합류한 가운데 '과학벨트 유치 기원 범시도민 결의대회 및 유치 선포식'을 가질 계획이다.
경북대, 영남대, 포스텍, 금오공대, 울산과학기술대 등 3개 시도 15개 대학 학생들로 구성된 'GUD 과학벨트 결사쟁취 대학생 공동연대'는 9일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일부 정치권이 지역 이기주의와 정파 이해관계에 따라 정치적 작태를 벌이고 있다. 수도권 집중화의 폐해를 막고 지방에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과학벨트를 유치해야 한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포항시도 이날 전체 시민(51만5천여 명)의 80%를 넘는 43만6천932명의 과학벨트 유치서명을 받아 경북도에 전달했다.
울산'하태일기자 godo@msnet.co.kr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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