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다가야의 보리수 아래에서 깨달음을 얻은 붓다는 선뜻 진리를 전하러 세상으로 나아가지 않았다. 세상이 자신의 깨달음을 이해하지 못 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만물에 대한 자비심 때문에 그는 세상으로 나아가고, 고행을 함께 했던 구도자 다섯 명에게 처음으로 설법을 베푼다. 중도와 사성제, 팔정도 등에 관한 설법이었다. 다섯 고행자는 붓다의 첫 제자가 된다.
이후 사르나트의 녹야원에는 성자의 가르침을 받기 위해 수많은 사람이 몰려들고, 승려들의 수행공동체 '상가'도 생기게 된다. 고타마 싯다르타의 탄생과 성장, 출가, 구도, 깨달음의 과정을 살펴본 1부(9일 방영)에 이어 11일 0시 35분 방영되는 EBS 특집다큐 '깨달음을 얻은 자, 붓다' 2부에서는 붓다의 깨달음과 가르침, 전도, 최후의 열반 등을 살펴본다.
당시 불교는 카스트를 절대적인 것으로 보지 않고, 여자들도 수도자로 받아들였다는 점에서 혁명적인 종교였다. 세상이 고통의 바다임을 인식하며 출가한 붓다였지만, 그가 얻은 깨달음은 세상을 고통의 바다로 만든 것이 인간이며, 세상의 진면목을 깨달으면 누구나 붓다가 될 수 있다는 것이었다.
45년간 인도 북부를 돌며 가르침을 전한 붓다는 여든에 열반을 맞이한다. 이후 1천500년간 불교는 인도에서 번성했다. 불교는 스리랑카와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동아시아로 전해졌고, 20세기에 들어와서는 유럽과 아메리카 대륙에도 전해졌다. 불교는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종교이고, 지금도 수억 명의 불교신도들은 붓다의 가르침을 따르고 있다.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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