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도 약(藥)이 됩니다.'
대구한의대학교가 연구'마련한 '약선요리 100선'이 한의학과 음식의 새로운 궁합을 선보였다.
대구한의대 약선세계화사업단 및 한방식품조리영양학부는 이달 3~7일 열린 2011년 대구약령시축제에서 '약선요리 100선'이라는 제목의 음식전시를 열어 관심을 모았다.
행사 중 전시된 약선요리는 가정과 음식점 등 일상생활 속에서 조리 가능한 '양생약선요리'와 고혈압, 당뇨, 비만, 소화계 질환 및 피부에 좋은 '강복약요리' 등 한식의 특성을 약선으로 잘 살린 요리 180여 가지를 선보였다.
대구한의대 김미림 교수는 "약선요리 대부분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식재료들로 조리 가능하다"며 "이번 약선요리 100선은 한의학이 무궁무진한 부가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선 참가 시민들이 자신의 사상체질 설문조사와 함께 체질에 따른 건강 상담을 함께 진행해 인기를 끌었다.
한방식품조리영양학부 임상영양담당 양경미 교수는 "자신의 체질에 따라 적합한 식재료가 따로 있다는 점이 시민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며 "참가자들이 직접 식재료를 선별해보면서 큰 재미를 느꼈다"고 했다.
이번 '약선요리 100선'은 350년 전통의 약령시에 걸맞은 전시였다는 호평을 얻었다. 대구한의대 측은 "앞으로 대구의 음식은 약선으로 특성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많아 앞으로 대구 음식산업의 특성화에 일조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구한의대 약선세계화사업단은 지역민들의 건강을 위하여 평생교육원에서 2008년부터 4년째 약선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기초, 초급, 중급, 고급반으로 나누어 총 180시간의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소정의 자격시험 후 대구한의대 총장 명의의 약선 조리사증을 수여하고 있으며, 한방식품조리영양학부와 사회개발대학원 약선조리'외식산업학과를 통해 정규 약선 교육을 실시하여 지역의 약선 인재 배출에 힘을 쏟고 있다.
또 2010년 6월 경상북도 농업기술원과 MOU 체결을 하고 23개 지자체 농업기술원 지도자 양성을 위한 약선교육을 시작으로 청도군을 비롯해 영천시, 칠곡군, 포항시, 봉화군 등의 각 지자체 음식연구회 회원 및 지역 음식점 경영자와 일반주민을 대상으로 약선교육을 진행해 오고 있으며, 각 지자체와 지역민들의 약선에 대한 관심과 열의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최병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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