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꿈이 있다. 어떤 이는 자신의 꿈을 향해 달려가고 또 다른 이는 자신의 꿈을 접은 채 현실에 맞는 역할을 위해 살아간다.
10일부터 29일까지 예술극장 온(대구 중구 동인동2가)에서 공연되는 연극 '세 개의 해트모자'는 자신과 자신의 꿈에 대해 되돌아보게끔 하는 작품이다. 연출을 맡은 신숙희(극단 온누리) 대표는 "이 작품은 공연을 마친 뒤 한 번쯤 자신을 돌아보고 작품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여운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순박한 젊은이 디오니시오는 결혼식 전날 여인숙에서 묵는데 우연히 연예인단을 마주친다. 그들은 자기 방에만 있지 않고 디오니시오의 방에도 들어오는 등 디오니시오를 자기들의 밤 유희에 끌어들인다. 젊은 여자무용수 빠울라는 디오니시오와는 완전히 다른 삶을 살지만 반복되는 가식의 생활 속에서 싫증을 느끼고 있었다. 관습이 부여하는 삶의 테두리 안에서만 산 디오니시오는 명랑하고 삶이 살아 숨 쉬는 것 같은 빠울라를 알게 되고 그 두 사람 사이에 진솔하면서도 깊은 애정의 감정이 싹트는데….
이 작품은 국내에서는 많이 공연되지 않았지만 1959년 스페인 내 최고의 극작품에게 주는 국민극상을 수상할 정도로 스페인 현대극에서는 가장 중요한 작품 중의 하나로 꼽힌다. 블랙코미디 형식을 취하면서 요소요소에 생뚱함과 아이러니가 있다는 것이 신 대표의 설명이다. 공연시간은 1시간20분이다. 문의 053)424-8347.전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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