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리 생활속 숨겨진 수학 알고보니 신기해요"

김천중 '수학체험전' 개최

'이젠 더 이상 수학이 천재들만 즐기는 학문이 아니다.'

김천중학교는 최근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수학체험전'을 열어 초'중학생들의 관심을 모았다. 수학체험전은 학생들에게 재미있는 수학이라는 것을 알려주기 위한 것으로 생활 속에 연관되거나 숨겨진 수학을 모형'교구 등을 통해 찾아낸 것.

이날 행사에는 피타고라스 정리, 퍼즐 다면체 거울 등 교구 전시와 세팍타크로 공만들기, 종이접기로 만드는 정다면체 등 교구로 체험하는 수학, 3D-볼빙고 등 놀이는 배우는 수학 등의 분류로 나눠 전시'체험전이 이루어졌다. 특히 어떤 곳에서 구슬을 굴려도 한 곳에 놓인 구슬과 만나는 '포물선 구슬 실험기' 등 체험 학습코너가 인기를 끌었다.

이 학교 최은정 교사는 "아이들은 수학이 어렵고 힘들다고 한다. 어른들은 콩나물 사는 데 수학이 필요 없다고 한다. 하지만 알게 모르게 생활 속에 수학과 밀접한 일들이 너무 많다. 체험 수학을 통해 누구나 가까이 갈 수 있는 수학이 되길 바라는 취지로 마련한 자리"라고 말했다.

최 교사는 "인구 14만 소도시에서 수학 체험전을 여는 것이 부담스러웠지만 지난해 교내 수학동아리 중심으로 교내 행사로 열어 호응이 좋아 올해는 주민과 함께하는 자리로 확대한 것"이라고 했다.

이 체험전을 찾은 김천부곡초교 김종권(13)군은 "신기하다. 그동안 놀이로만 알았던 것들이 모두 수학의 원리에서 나온 것을 알았다"며 "수학이 어렵기만 했는데 여기 와서 보니 재미있는 부분도 많다"고 흥미를 보였다.

수학 동아리 '페르마'반을 이끌고 있는 김원진(15'3년) 군은 "수학자 페르마의 이름을 따 동아리를 만들었다"며 "친구들끼리 도움을 주면서 올해 체험전을 준비했는데 다른 학교 학생들이 많이 찾아줘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김천중 황성일 교장은 "교과 교실제 운영으로 타 학교가 갖지 못한 디양한 수학교구를 구비하게 돼 체험전 행사를 준비했다"며 " 수학체험 학습을 통해 학생들이 집중력 향상, 논리적 추론 능력, 창의적 사고력, 비판력을 길러줘 건전한 놀이문화를 인식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천·박용우기자 yw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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