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핫클릭] 수돗물 끊긴 구미, 가정도 공장도 아우성

이번 주는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과 구미취수장 가물막이 붕괴 사고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이 컸다. 특히 한나라당에 닥친 친이계의 위기와 이로 인한 정치판의 변화를 관심있게 지켜봤다.

핫클릭 1위에 랭크된 기사는 "다시 박근혜…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 친박'소장파 승리"라는 제목을 달고 있다. 한나라당이 비주류 4선의 황우여 의원을 원내대표로 낙점지으면서 한나라당이 변화를 선택했다는 것. 당의 무게중심은 이재오 특임장관에서 급속하게 박근혜 전 대표 쪽으로 쏠리고 있다는 평가다.

2~4위는 모두 구미취수장 가물막이 붕괴 사고 소식이 차지했다. 8일 오전 6시쯤 구미 해평면 문량리 일대 낙동강 구미광역취수장에서 취수를 위해 설치한 낙동강 가물막이(임시물막이) 일부가 무너지는 바람에 이날 오전 7시부터 구미 전역과 김천'칠곡 일부 지역(급수 인구 56만2천여 명), 구미국가산업 2'4단지에 생활 및 공업용수 공급이 전면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한 것. 최근 잦은 비로 강물이 불어났고, 낙동강사업으로 강 바닥을 수m 파내면서 유량 및 유속이 예년에 비해 2배 정도 증가해 가물막이가 이를 이겨내지 못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특히 구미광역취수장은 낙동강사업 28공구 내에 있어 이곳 현장에서 밤낮으로 강 바닥을 파내는 작업이 이어져 취수장 인근 바닥의 모래가 많이 사라져 가물막이 붕괴 위험을 안고 있었다.

주민들은 4일 동안 수돗물을 공급받지 못해 생활에 큰 불편을 겪었다. 편의점 등에는 확보해 놓은 생수가 모두 동이 났고, 각 읍'동에 설치된 민방위비상급수시설 26곳에는 물을 받으러 온 시민들이 하루종일 장사진을 쳤다. 물을 많이 쓰는 업종인 세탁소와 세차장, 이'미용실, 식당 등은 아예 임시휴업에 들어갔다. 기업체들의 손해도 막심했다. 한 전자업체 관계자는 "조업중단으로 1시간당 3억4천만원씩 손해가 발생하고 있는데 이 피해는 어디서 어떻게 보상해줄 것이냐"라고 구미시에 따졌다.

특히 한국수자원공사는 9일 오전 11시부터 응급 복구를 통해 수돗물 공급을 완전 정상화한다는 자료와 발표까지 내놓았다가 이를 지키지 못하고 단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더 큰 혼선을 부추겼다.

5위는 한나라당 비대위 구성을 두고 계파 간 갈등을 다룬 기사가 차지했다. 당의 면모를 일신하는 과정에서 '누가 주체가 되느냐'를 두고 당내 갈등이 폭발하고 있고, 주류와 비주류는 차기 지도부 구성을 두고 정면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 더구나 소장파와 친이계의 힘겨루기 과정을 지켜보던 친박계도 소장파에 힘을 실어주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친이'친박 갈등이 재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다.

6위에는 민주당의 정당 지지도가 한나라당을 앞섰다는 내용의 기사가 올랐다. 9일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는 이달 2~6일 주간 정례 조사 결과를 발표, 민주당 지지율이 34.5%로 한나라당 31.2%를 3.3%포인트 차로 앞섰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전(前)주 대비 4.1%p 상승했지만 한나라당은 3.8%p 떨어졌다. 같은 조사에서 국민참여당은 4.5%, 민주노동당 4.3%, 자유선진당 2.4%, 진보신당 1.3% 순이었으며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전주 대비 4.1%p 하락한 27.3%였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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