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이하 과학벨트) 유치를 염원하는 지역민들이 12일 국회에서 관련 토론회'기자회견'궐기대회를 잇따라 개최하며 지역의 염원을 정부와 국회에 전달했다.
경북(G)'울산(U)'대구(D)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범시도민 유치본부는 12일 오전 10시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대한민국 미래발전을 선도할 국제과학벨트 유치를 위한 국회포럼'을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이구동성으로 "과학벨트는 수도권에서 멀리 떨어지고 바다에 가까운 '원경임해' 지역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입지평가 방법 변경은 입지선정의 최대 관건으로 기존 방식을 고집한다면 2차 평가는 하나마나한 일"이라며 "공정한 선정기준 적용을 위해 정치권이 나서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이재영 한동대 대학원장이 '과학벨트 지역유치 추진전략'이라는 제목으로 주제발표를 했으며, 피터 풀데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 소장과 이재형 서울대 명예교수, 염영일 UNIST 석좌교수 등이 토론에 나섰다.
특히 피터 풀데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 소장은 아시아의 여러 도시 가운데 포항을 막스플랑크연구소 입지로 선택했던 이유를 설명하며 과학벨트 입지로서 포항의 장점을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풀데 소장은 "포항은 아시아의 어떤 도시보다 기초과학연구소로서 입지여건이 뛰어났기 때문"이라며 "특히 세계 28위의 역량을 자랑하는 포스텍이 위치하고 있는 등 기초연구 인프라가 풍부한데다 청정 동해안과 인근 경주의 역사'문화와 휴양기반 등이 잘 갖춰져 있어 정주여건이 훌륭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는 3개 시'도 과학벨트유치본부 관계자들과 대구경북 정치권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공정하고 객관적인 과학벨트 입지선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어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관 옆에서 진행된 과학벨트유치 궐기대회에는 2천여 명의 지역민이 참가해 과학벨트 유치를 염원하는 지역민들의 바람을 여과 없이 표출했다.
이날 궐기대회에서 이인기 한나라당 경북도당위원장은 "과학벨트 입지는 철저하게 과학자들의 요구와 합리적인 기준에 의해 결정돼야 한다"며 "입지선정이 공정하게 진행된다면 기초연구기반이 풍부한 경북지역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열린 세 행사에는 김관용 경북지사, 김연창 대구 정무부시장, 이인기 경북도당위원장, 이병석'김성조'김태환'장윤석'김광림'이한성'정해걸'이철우 국회의원, 장만석 울산 경제부시장 등이 참석했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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