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나라 7·4全大 확정…사무총장 직대 정희수

4'27 재'보궐선거 참패에 따른 지도부 총사퇴로 새롭게 한나라당을 이끌게 된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정의화 의원)가 12일 오전 첫 회의를 갖고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일정을 7월 4일로 확정했다. 배은희 대변인은 "우선 서울에서의 최종 전당대회 날짜를 잠정적으로 7월 4일로 정했다"며 "권역별로 전당대회를 할지의 여부는 추후에 논의해서 결정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이날 첫 회의에서 일곱 명의 비대위원들이 추가 선임돼, 전체 비대위원 규모는 19명으로 늘었다. 박보환(비대위원장 비서실장)'박영아'권영진'신지호'황영철'나성린 국회의원과 함께 충남지역 인사(충남지역 원외위원장 추천)가 합류했다.

이와 함께 비대위는 현재 공석인 사무총장 직무대행에 정희수 제1사무부총장(경북 영천)을 임명했다. 정 사무총장 직무대행은 "당의 살림을 책임지는 중책을 맡은 만큼 당과 국민들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정의화 비대위원장은 "앞으로 두 달여 동안 우리가 한국정치사에 길이 남을 역작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과거의 관행과 구태를 과감히 벗어던져야 한다"며 "3, 4개의 소위원회를 운영하면서 때로는 외부인사를 초청, 전문가와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도 가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특히 이날 비대위원들은 전당대회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 차명진 의원은 "우리의 가장 큰 임무는 새로운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빨리 준비하는 것"이라며 "지도부 출마자격, 당권'대권 분리여부, 외부인사 참여방식, 투표참여자 범위 등을 신속하게 결정하고 당헌'당규를 변경하는 작업까지 마무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성조 의원 역시 비대위의 최우선 과제가 차기 당 지도부 선출준비라는 데 공감을 표시했다. 다만 전당대회 준비과정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적어도 비대위 내에서만큼은 계파적 시각이 철저하게 배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기존 최고위원회의와 마찬가지로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오전에 열릴 예정이다. 전당대회 준비는 물론 당 운영 쇄신 전반에 대한 의사결정 권한을 갖는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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